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부산 13년 만에 '봄눈'…곳곳서 도로 통제(종합)



부산

    부산 13년 만에 '봄눈'…곳곳서 도로 통제(종합)

    2005년 3월 24일 이후 13년 만에 3월 하순에 눈, 오전 한 때 도로 8곳 통제

    21일 부산에 눈이 내려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춘분인 21일 부산 곳곳에 눈이 내리고 바닥이 얼어붙으면서 일부 도로에 차량이 통제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3월 하순 기준으로 13년 만에 내린 눈으로 기록됐다.

    이날 기장군 등 동부산권과 고지대를 중심으로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해가 뜨고 나서도 한동안 이어졌다.

    도심에서도 진눈깨비가 흩날렸지만, 영상권의 날씨 탓에 바닥에서 곧장 녹아 쌓이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부산대표 관측지점인 대청동 관측소에는 공식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았고, 기장군에 0.7cm의 눈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3월 하순에 부산에 눈이 내린 것은 지난 2005년 3월 24일 이후 13년 만이다.

    부산에서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3월 하순 이후 봄눈이 내린 경우가 모두 22차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산과 고지대를 중심으로 눈이 쌓이고 바닥이 얼어붙으면서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한 때 금정구 산성로와 동래구 만덕고개길, 남구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입구, 연제구 황령산로, 부산진구 동양중학교 앞, 서구 꽃마을 입구, 사상구 운수사 입구, 동구 안창마을 입구 등 모두 8개 도로에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눈이 녹고 제설작업이 진행되면서 오전 중 대부분 통행 제한이 해제됐지만,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입구 등은 오후들어서도 차량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에는 앞으로 10mm의 30mm의 비가 더 내린 뒤 22일 오전쯤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장경찰서 입구에서 경찰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밤 기온이 떨어지면 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에 사흘 째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각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10시 15분쯤 영도구 동삼동의 한 변압기가 바람에 파손돼 인근 주택이 1시간 가량 정전됐다.

    비슷한 시각 금정구 청룡동에서도 강풍에 넘어진 나무가 전선을 끊으면서 320세대가 2시간 가량 정전됐다가 복구되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