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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 최진희 "북한서 부른 '사랑의 미로' 시청률 99%"



사회 일반

    평양공연 최진희 "북한서 부른 '사랑의 미로' 시청률 99%"

    - 김정일 애창곡 '사랑의 미로' 최진희
    - 16년 만에 네 번째 방북 공연
    - 한민족 흥 대단해…감동무대 될것
    - 레드벨벳? 北 신세대들 위한 구성
    - 北 노래 부를예정…깜짝무대 준비중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진희 (가수)


    ◇ 김현정> (노래 '사랑의 미로') 아, 참 좋습니다. 지금 흐르는 이 곡, 최진희 씨의 사랑의 미로 흐르고 있죠. 가수이자 작곡가 윤상 씨가 이끄는 우리 남측 예술단이 오는 3월 31일, 다음 주 토요일에 북한에 가서 총 2번의 공연을 펼치는데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밴드, 서현, 레드벨벳 그리고 바로 이분이 가는 겁니다. 벌써 네 번째 북한 방문이라고 해요. 최다 방문자, 바로 이 노래 사랑의 미로의 가수 최진희 씨입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목소리 들어보죠. 최진희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최 선생님 안녕하세요?

    ◆ 최진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북한 방문이세요?

    ◆ 최진희> 평양은 3번이고요. 금강산 쪽에 한 번 갔다 왔어요.

    ◇ 김현정> 그러면 이게 얼마 만에 다시 가시는 거예요, 북한을?

    ◆ 최진희> 한 10년 넘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계산해 보니까 16년만의 평양 공연이라고 해요. 세월이 그렇게 갔어요.

    ◆ 최진희> 벌써 세월이 그런가요? (웃음)

    가수 최진희 씨 (지난 데뷔 30주년 콘서트에서, 사진제공=에스에이커뮤니케이션)

     

    ◇ 김현정> 아니, 16년 만에 북한에 가서 다시 노래 부를 생각하시니까 소감이 어떠세요?

    ◆ 최진희> '우리는 하나다.' 라고 항상 외치는데 같이 소통하고 공감하고 같이 즐기고 같이 박수치고 같이 웃고 그런 시간을 다들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의 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무대가 됐으면 정말 좋겠죠.

    ◇ 김현정> 그 생각하면 벌써 뿌듯하시죠, 흐뭇하시죠?

    ◆ 최진희>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빨리 좀... 잘됐으면 좋겠다, 모든 일이. 그런 마음이 있죠, 다들. 저뿐만 아니겠죠.

    ◇ 김현정> 같이 공연하는 후배 가수들 중 보니까 윤도현 씨, 서현 씨 있습니다마는 특히 아이돌 그룹, 걸그룹 레드벨벳이 있어요. 선생님, 레드벨벳 아세요?

    ◆ 최진희> 저... 잘 몰라요. (웃음)

    ◇ 김현정> 그러실 줄 알고 제가 질문 드렸어요. (웃음)

    ◆ 최진희> 알면서 왜 그걸. (웃음) 짓궂다.

    ◇ 김현정> (웃음) 아니, 그러니까 이 레드벨렛이라는 그룹이 젊은 층에서는 아주 핫한, 아주 인기 있는 그룹입니다마는 북한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서요. 북한에 가보신 분이 보시기에 어떨까요?

    ◆ 최진희> 굉장히 감동받지 않을까요? 새로운 세상이고 이런 꿈 같은 시간이 있구나. 사람의 흥이라는 게 그냥 순간적으로, 음악을 들으면 멈출 수 없는 게 그게 흥이잖아요. 뭐를 따지고 계산하고 그래서 나오는 게 아니라 저절로 나도 모르게.

    ◇ 김현정> 그게 흥이죠. 그렇죠.

    ◆ 최진희> 순간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게 흥인데 그걸 감출 수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우리가 한민족이잖아요. 우리 한국 사람들도 흥이 대단하거든요. 노래 다 잘하고 춤 다 잘 추고 북한 사람들도 그런 거죠?

    ◆ 최진희> 그렇죠. 그럴 것 같아요.

    ◇ 김현정> 걸그룹은 걸그룹대로 또 '사랑의 미로' 최진희 씨, 조용필 씨 이런 분에 대한 반응은 반응대로 다 충만할 것이다?

    ◆ 최진희> 네. 몇 십년 동안 이렇게 분단된, 단절된 그런 삶이 말하자면 한이 됐잖아요, 서로가.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우리 조용필 선배님 같은 분이 참 그리울 거고 또 요즘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신세대들은 또 레드벨벳 같은 사람들 그런 음악이 필요할 거 같아요. 구성이 잘된 거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잘됐어요. 제가 봐도 그래요. 구성이 아주 잘 됐어요. 사실 저는 최진희 씨는 이번에 꼭 갈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게 지난번에 삼지연 관현악단이 방문을 했을 때도 그들이 '사랑의 미로'를 불렀거든요. 북한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다면서요, 사랑의 미로가?

    ◆ 최진희> 그렇다고 그러는데 (웃음) 너무 감사하죠.

     

    ◇ 김현정> 지난번 공연 3번 갔을 때도 그런 거 느끼셨어요, 인기를?

    ◆ 최진희> 그럼요. 많이 느꼈죠. 고려호텔에 있을 때도 호텔 종사자들이 흥얼흥얼 하시는 것도 듣고 또 평양 시내 나갔을 때도 손 흔들고 박수쳐주시고.

    ◇ 김현정> 극장에서 노래할 때 알아보는 게 당연하고 환호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평양 거리를 걸어다니는데도 알아봤다는 건 굉장히 신기하네요.

    ◆ 최진희> 그럼요, 그럼요.

    ◇ 김현정> 어떻게 알았대요, 한국 가수 최진희를?

    ◆ 최진희> 거기가 워낙 한 번 출연하면 시청률이 90%예요,

    ◇ 김현정> 방송국이 하나니까 TV 있는 집은 다 보는 거예요. 그러면 최진희 씨 공연 시청률은 얼마 나왔답니까?

    ◆ 최진희> 99% (웃음) 안 보신 분들이 어디 있겠어요. 정말 그런 공연을 날마다 보는 공연도 아니고.

    ◇ 김현정> 시청률 99%.. 그러니까 알아볼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시민들이. 게다가 사랑의 미로는요.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애창곡이었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단한 인기라고 하는데, 사랑의 미로, 최진희 씨 만나고 있습니다. 몇 곡이나 부르세요, 이번에?

    ◆ 최진희> 네다섯 곡 정도요.

    윤상 수석대표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 김현정> 네다섯 곡. 그럼 사랑의 미로는 당연히 부르실 테고 또 어떤 곡들?

    ◆ 최진희> '우리는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도 거기서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다음에 '미련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해요.

    ◇ 김현정> 북한 노래는 혹시 안 부르세요?

    ◆ 최진희> 거기 가서 논의해서 의논해서 할 거 같아요.

    ◇ 김현정> 혹시 아는 곡 있으세요?

    ◆ 최진희> 그전에도 '휘파람'이라는 노래했어요.

    ◇ 김현정> 휘파람이 어떻게 부르는 거죠? 조금만.

    ◆ 최진희> (노래)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벌써 몇 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 김현정> 와, 그냥 척하면 척 나오시네요. 역시 가수. 노래 잘하는 가수 다릅니다. (웃음)이런 노래 부르면 북한 사람, 남한 사람 다 좋아할 수밖에 없네요.

    ◆ 최진희> (북한 가수들과는) 조금 다른 목소리다,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기도 하고 (웃음)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지난번 같은 경우는 삼지연관현악단 왔을 때는 소녀시대 서현 씨가 깜짝 등장을 해서 합동 무대를 가졌었거든요. 이번에도 혹시 서프라이즈 한 깜짝쇼 같은 게 준비가 돼 있대요? 그건 들으셨어요?

    ◆ 최진희> 얘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누가 나올 거다, 그런 거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뭔가 깜짝 무대가 있긴 있을 것이다? 그게 합동 무대가 될지 어떤 형식이 될지는 모르지만.

    ◆ 최진희> 네.

    ◇ 김현정> 그것도 기대를 해 봄직 하네요.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이념을 넘어서, 사상을 넘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음악으로 큰일 하러 가시는 거니까요. 가서 무대 잘 마치시고요.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한 번 더 만나죠, 우리.

    ◆ 최진희> 네, 좋아요.

    ◇ 김현정>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 최진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김현정> 다음 주 토요일 3박 4일 여정으로 북한으로 갑니다. 가수 최진희 씨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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