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주민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살인 혐의를 받는 강모(28)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41분쯤 강씨가 살던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인근 파출소에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한 강씨를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환청이 들린다"며 횡설수설하거나 "평소에 정신병으로 약을 먹었다" "위층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의 정신병력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