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왼쪽부터)이 돌아온 여자 배구대표팀은 태국과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4주차 첫경기에서 승리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사진=FIVB)
'쎈 언니'가 돌아왔다. 한국 여자배구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태국과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경기에서 3-0(25-16 25-18 20-25 26-24)으로 승리했다.
벨기에와 대회 첫 경기에서 패한 이후 4연승을 내달렸던 한국은 안방에서 당한 이탈리아전 패배에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경기한 네덜란드 원정 3연패까지 4연패의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에이스’ 김연경(엑자시바시)과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복귀하며 전력 상승효과와 함께 자연스럽게 연패 탈출도 성공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김연경(20득점)과 함께 승리의 쌍두마차였다. 김희진(10득점)과 김수지(9득점)도 확실하게 힘을 보탰다.
공격 득점(52-54)과 서브 득점(5-6)에서는 두 팀이 팽팽했지만 블로킹에서 한국이 14-3의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와 승점 3점을 챙겼다. 범실도 태국이 22개로 한국(18개)보다 많았다.
한국은 이 승리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태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더욱 자신 있게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앞선 네덜란드 원정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까운 태국에서 경기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몸이 가벼웠다. 여기에 약 2주 만에 다시 대표팀에 가세한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의 존재도 큰 힘이 됐다.
덕분에 1세트를 비교적 큰 점수차로 따낸 한국은 2세트도 쉽게 가져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앞선 1, 2세트에 리시브가 불안했던 태국의 수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3세트 중반 이후 접전이 이어졌고 한국은 3세트를 내주며 셧아웃 승리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