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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슛을 어떻게 막아" CLE 무너뜨린 듀란트의 3점슛



농구

    "저 슛을 어떻게 막아" CLE 무너뜨린 듀란트의 3점슛

    NBA 파이널 원정 3차전서 43점…골든스테이트 파죽의 3연승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사진 왼쪽)가 한국 시간으로 7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NBA 파이널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케빈 러브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는 1년 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듀란트의 MVP 등극을 상징하는 장면은 클리블랜드 원정 3차전에서 나왔다.

    듀란트는 작년 NBA 파이널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111-11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45초 전 승부를 뒤집는 3점슛을 꽂았다. 수비리바운드를 잡은 듀란트는 직접 드리블하며 공격 코트로 넘어가 르브론 제임스를 앞에 두고 3점슛을 던졌다.

    슈퍼스타가 즐비한 NBA에서도 이처럼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의 활약에 힘입어 118-113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 전적 3승무패로 앞서갔다. 최종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듀란트가 1년만에 다시 '빅 샷(big shot)'을 재현했다.

    케빈 듀란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시즌 NBA 파이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 3차전에서 종료 49.8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리며 골든스테이트의 110-102 승리를 이끌었다.

    케빈 듀란트는 팀이 103-100으로 앞선 4쿼터 막판 3점슛 라인에서 꽤 떨어진 지점에서 드리블을 시작했다. 듀란트를 막는 클리블랜드 수비수는 로드니 후드였다.

    팀 동료 안드레 이궈달라가 스크린을 시도했다. 이때 이궈달라를 따라다니는 수비수 J.R 스미스는 스크린이 이뤄지는 순간 앞으로 나가 듀란트를 압박하려고 했다.

    하지만 케빈 듀란트의 선택은 1년 전보다 더 과감했다. 여전히 3점슛 라인과 먼 지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미스가 밀착하기 직전에 3점슛을 던졌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1년 전 위닝슛을 성공시킨 위치와 같았다. 왼쪽 45도 지역이었다. 오히려 거리는 조금 더 멀었다.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리고 승리를 확신한 케빈 듀란트는 가만히 서서 조용히 관중석을 응시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케빈 듀란트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역대 한경기 최다 기록인 43점을 퍼부었다. 고비 때마다 듀란트의 슛이 터졌다. 스테판 커리(11점, 3점슛 1/10)와 클레이 탐슨(10점, 야투 4/11)이 부진했지만 듀란트가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팀 득점을 이끌었다.

    케빈 듀란트는 야투 23개를 던져 15개를 넣었다. 3점슛 9개 중 6개가 림을 통과했다. 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보탰다.

    이로써 듀란트는 NBA 파이널 역사상 원정경기에서 4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한꺼번에 기록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듀란트 이전에는 클리프 헤이건, 존 하블리첵,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등 5명이 이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케빈 듀란트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 중에는 후반전 도중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듀란트를 끝까지 쫓아가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음에도 점수를 주고 말았던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도 포함됐다.

    케빈 러브는 듀란트의 쐐기 3점슛이 1년 전 위닝샷을 연상케 한다는 질문에 "듀란트는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리는 믿기 힘든 슛을 넣었다. 작년 슈팅의 데자뷰를 본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신장 210cm가 넘는 선수가 림과 8미터 이상 떨어진 왼쪽 45도 지점에서 풀업 점퍼를 던지는데 그걸 막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타이론 루 감독도 "결정적인 슛이었다. 3점슛 라인보다 1.5m 정도 더 뒤에서 슛을 던졌다. 작년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승리의 주역 케빈 듀란트는 겸손했다. 3차전을 이기는 과정에서 앞서 터진 스테판 커리의 '9전10기' 첫 3점슛이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첫 9개의 3점슛 시도를 모두 놓쳤던 스테판 커리는 팀이 98-97로 앞선 종료 2분38초 전 3점슛을 꽂았다.

    클리블랜드는 곧바로 르브론 제임스의 3점슛(역시 제임스의 경기 첫 3점포였다)으로 반격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부상에서 돌아온 안드레 이궈달라의 덩크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어 듀란트의 쐐기포가 터졌다.

    듀란트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커리는 오늘 부진했다. 하지만 커리의 슛이 터지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클리블랜드는 곧바로 3점슛을 넣어 따라왔지만 난 그들이 의식적으로 3점슛을 노렸다고 느꼈다. 반면 우리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점수차가 좁혀졌지만 이궈달라의 덩크가 나왔고 곧바로 수비를 성공한 게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3차전 승리의 주역은 케빈 듀란트다.

    루 감독은 "듀란트는 리그에서 1대1 공격을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커리를 11점으로, 탐슨을 10점으로 묶었다면 충분히 승리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듀란트가 1대1 공격으로 우리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33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이날 깜짝 중용된 로드니 후드는 15점을 보탰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무패로 앞서나갔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승부를 뒤집은 사례는 없다. 양팀의 4차전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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