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보수텃밭' 강원 동해안에도 '민주당 바람' 통했다



영동

    '보수텃밭' 강원 동해안에도 '민주당 바람' 통했다

    동해안 6개 시장·군수 선거 중 3곳 민주당 입성

    6·13 지방선거에서 거세게 불었던 민주당 바람이 '보수 텃밭'으로까지 불리며 철옹성과 같았던 강원 동해안 벨트의 정치지형마저 변화시켰다.

    지난 2014년 6·4지선에서 동해안 6개 시·군 시장군수 선거는 4개 시·군에서 보수당 후보가 당선된데 이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보들도 보수 성향이 짙어 '보수의 성지'라는 정치지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6개 시·군 중 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최초 동해안 6개 시·군 중 3곳서 '당선'

    자유한국당 현직 시장과 군수가 출마한 속초시장과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거머쥐면서 보수의 아성이 무너졌다.

    속초시장 선거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민주당 김철수 후보가 44.3%의 득표율을 기록해 한국당 이병선 후보를 불과 1.7%p 차이로 앞서며 초선 시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저를 선택한 시민들께 감사하다. 화합과 소통으로 속초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생활정치, 약속의 정치, 소통의 정치를 통해 시민 한사람이라도 더 행복해하는 살맛 나는 속초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4일 속초시장 민주당 김철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성군수 선거는 개표 이후 민주당 이경일 후보가 줄곧 주도권을 잡으며 48.9%의 득표율로 40.3%에 그친 한국당 윤승근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택은 고성의 변화를 반드시 이뤄달라는 군민들의 염원이 표출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고성이 한반도 평화통일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 있는 머슴 일꾼'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경일 후보가 당선이 확실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삼척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양호 후보가 61.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김양호 당선인은 지난 2014년 6·4지선에서 '반핵'을 내세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 여당과 '원전 백지화'를 약속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당선인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삼척시민들이 다시 한 번 선택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새로운 미래 백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일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대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 삼척시장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만세를 외치고 있는 김양호 후보.

     



    ◇강릉·양양 한국당 후보, 동해 무소속 후보 '당선'

    현 시장의 3선 연임으로 무주공산인 강릉과 함께 현역 군수가 출마한 양양지역에서는 보수의 아성이 이어졌다.

    '포스트 올림픽 시대'를 맞이하는 강릉시장 선거는 거센 민주당 바람 속에서 한국당 김한근 후보가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민선 이후 줄곧 보수당 후보가 입성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최욱철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펼치며 43.0%의 득표율을 보이며 36.6%를 기록한 최 후보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전국적으로 매서운 민심을 확인한만큼 마냥 밝지만은 않다"며 "앞으로 시민의 뜻을 가장 우선에 두고 의회와 협치하고 고민하면서 강릉 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부를 밝혔다.
    14일 강릉시장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만세를 외치고 있는 김한근 후보.

     



    양양군수 선거도 한국당 김진하 후보가 민주당 이종율 후보와 초반부터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47.7%의 득표율을 기록해 36.7%를 얻은 이 후보를 10%p 가량 앞서며 재선을 이뤄냈다.

    김 당선인은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지만 양양군민들께서 믿어주셔서 오늘의 승리가 있었다"며 "민선 7기는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 그리고 도심재생 문제 등 굵직한 지역 현안문제들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양양군수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만세를 외치고 있는 김진하 후보.(사진=김진하 후보 캠프 제공)

     



    영동지역에서 가장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 선거 초반부터 최대 격전지로 불렸던 동해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으로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심규언 후보가 당선됐다.

    심 후보는 초접전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상속에 초반부터 안승호 후보와의 표 차이를 조금씩 벌여 나가면서 결국 42.7%의 득표율로 32.2%에 그친 안후보를 누르며 재선에 성공했다.

    심 당선인은 "무소속인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선택해주신 동해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민선 7기는 지난 6기에 이어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나는 안전하고 행복한 동해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4일 동해시장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만세를 외치고 있는 심규언 후보.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