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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밀입국 아동 격리시설 공개…'무관용 정책' 논란



미국/중남미

    美당국, 밀입국 아동 격리시설 공개…'무관용 정책' 논란

     

    미국 행정부가 불법 입국한 부모와 자녀를 따로 수용하는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시행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는 18일(현지시간) 논란을 일으킨 불법이민자 격리시설 일부의 사진을 미국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시설은 텍사스 주 남서부 멕시코 국경에서 가까운 소도시 맥앨런에 위치한 수용시설이다. 2천여평 규모에 현재 1천129명이 수용돼 있으며 수용자 가운데 아동과 미성년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 곳이다.

    미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수용자들이 은박지처럼 보이는 얆은 담요를 덮고 있는 장면이 포함됐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담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 NBC는 "수백 명의 젊은 이민자들이 철망 안에 갇혀 있다"며 "가축 우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야구 연습용 배팅 케이지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마누엘 파티야 CPB 책임자는 "여기서 대기하던 아이들은 보건복지부(HHS)가 운용하는 시설로 옮겨진다"면서 "부모들은 기소된 이후 연방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기 위해 별도의 구금시설로 이송된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아동의 '생이별'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파디야는 다만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이곳에서는 72시간 이상 수용자를 구금하지 않는다"며 이 시설이 임시보호시설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 보건복지부가 운용하는 아동보호시설도 이미 상당수 차 있는 상태여서 수용자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NBC 뉴스는 지적했다. CNN도 "맥앨런의 보호시설에서 7일 넘게 구금돼 있었다는 청소년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이 수용시설을 공개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장에 온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CNN에 "한 여성이 구금시설 안에서 어떻게 딸을 찾을지 모르겠다고 울부짖는 모습을 봤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자이드 라드 알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두고 '부도덕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대변인을 통해 "아이들을 그들의 부모와 격리하는 것을 보는 게 싫다"며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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