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콜로라도 필승 불펜 오승환.(사진=콜로라도)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이 완벽하게 제 역할을 다하며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오승환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0 대 2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지난 10일 다저스전 ⅔이닝 2실점, 콜로라도 이적 후 첫 실점의 아쉬움을 씻었다. 하루를 쉬면서 다시 돌부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63에서 2.59로 낮췄다. 팀이 지고 있어 홀드를 올리진 못한 가운데 시즌 올 시즌 4승 3패 3세이브를 유지했다.
7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구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컷 패스트볼 3개를 연속 던져 마차도를 유린했다.
주포 저스틴 터너도 1루 뜬공으로 잡아냈다. 볼 3개를 던져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풀카운트 승부로 몰고간 노련함이 돋보였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공 13개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오승환은 8회말 타석에서 대타 데이비드 달로 교체됐다.
오승환의 역투는 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콜로라도는 0 대 2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라이언 맥마혼의 우월 역전 결승 3점 홈런으로 3 대 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선발 워커 뷸러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2회 야시엘 푸이그의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JT 샤그와가 맥마혼에게 우월 3점포를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2연승을 달린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 다저스와 애리조나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오승환에 이어 9회 등판한 브라이언 쇼가 구원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