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간판 김지연.(자료사진=노컷뉴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가 숙적 중국을 넘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김지연(30·익산시청), 윤지수(25·서울시청),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가 나선 대표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숙적 중국을 45 대 36으로 눌렀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까지 2회 연속 우승이다. 당시 김지연과 윤지수, 황선아가 사상 첫 금메달을 힘을 보탰고, 최수연은 이번에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금빛 기쁨을 맛봤다.
개인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지만 지난 19일 4강전에서 첸자루이(중국)에 13 대 15로 아쉽게 졌다.
첸자루이는 올림픽 챔피언을 꺾은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같은 팀 사오야치마저 누르고 우승했다. 김지연은 인천 대회 개인전 은메달의 색깔이 바뀌었지만 금빛이 아닌 동메달이었다.
하지만 김지연은 단체전에서 힘을 냈다. 첫 주자로 나서 샤오야치에 5 대 4로 앞서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최수연도 양헝위에 5 대 2로 앞서 분위기를 이으며 5라운드까지 25 대 20으로 리드했다.
다만 6라운드에서 윤지수가 양헝위에 잇따라 실점하며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윤지수는 뒷심을 발휘, 30 대 28 리드를 지켰다. 이후 최수연이 첸자루이를 압도했고, 윤지수까지 힘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앞서 열린 남자 에페 대표팀은 동메달을 보탰다.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 은 2개, 동 4개를 따낸 한국 펜싱은 단체전 첫날도 금 1개, 동 1개로 상승세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