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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 시비 끝에 집에 불 내 지인 숨지게 한 일당 '영장'



전북

    도박판 시비 끝에 집에 불 내 지인 숨지게 한 일당 '영장'

    화재 발생 당시 주택의 모습.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불타 무너진 집에서 화재 발생 나흘 만에 발견된 시신의 사인(死因)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집 안에서 도박판을 벌인 남성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 혐의로 윤모(60)씨와 송모(45)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윤씨 등은 지난 8일 오전 5시 48분쯤 정읍시 신태인읍 한 주택에서 석유 난로를 넘어뜨려 불을 내 A(50)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 등 총 4명이 집 안에서 일명 '섯다' 도박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윤씨와 송씨가 별안간 시비가 붙어 몸싸움했고, 이 과정에서 석유 난로가 넘어져 집이 완전히 불탔다.

    윤씨 등 당시 도박판에 있던 3명은 무사히 집을 빠져나갔으나 A씨만 지난 12일 오전 10시 화재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씨와 송씨가 집 밖을 나와서도 계속 몸싸움을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후 불이 커지자 이들은 A씨를 구호하는 대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도박한 게 들통날까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화재 현장을 벗어난 세 명 모두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일단 화재를 일으킨 두 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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