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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김종규, 탬퍼링 증거 불충분"…앙금과 상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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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 "김종규, 탬퍼링 증거 불충분"…앙금과 상처만

    (사진=KBL 제공)

     


    "LG 구단은 충분히 문제 제기가 가능한 정보로 문제 제기를 했다. 전체적인 상황과 문제적인 멘트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김종규의 해명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명이 됐다고 판단했다"

    KBL 재정위원회가 자유계약선수(FA) 김종규의 손을 들어줬다. '탬퍼링(사전 접촉)' 의혹을 주장한 창원 LG의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KBL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종규 선수의 타 구단 사전 접촉으로 인정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사전 접촉에 대해 불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LG는 FA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15일 협상 결렬을 알리면서 그가 구단이 제시한 12억원(연봉 9억6천만원, 인센티브 2억4천만원)의 조건을 거절했고 타 구단들이 규정을 어기고 김종규에 사전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KBL 측은 "LG가 녹취록을 제출했다. 그 안에는 구단이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만한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종규는 이날 직접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명 절차를 밟았다. KBL 재정위원회는 김종규가 LG가 제기한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판단했다.

    KBL 관계자는 "(녹취록에서) 김종규는 본인의 시장 가치와 본인이 접촉할 수 있는 구단의 범위 정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본인이 얘기한 부분에서는 평소 언론 기사를 통해 접했던 부분을 마치 본인이 겪은 것처럼 얘기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KBL의 설명과 재정위원회 소명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LG 구단 관계자 그리고 김종규의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협상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LG와 김종규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LG가 김종규에게 12억원을 제시한 날이다. 결렬 이후 외국인선수를 보기 위해 유럽에 나가있던 현주엽 LG 감독이 김종규에게 전화했다.

    현주엽 감독은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 옆에 있는 구단 관계자가 김종규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 LG 구단이 재정위원회에 자료로 제출한 녹취록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후 LG는 15일 오전 김종규와 한 차례 더 만났고 협상은 또 한번 결렬됐다. LG는 김종규에게 재정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절차에 돌입했다.

    이같은 내용들은 종합적으로 검토한 KBL 재정위원회는 김종규에 대한 타 구단들의 사전 접촉을 인정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KBL은 김종규를 FA로 최종 공시했다.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오는 20일 정오까지 KBL에 영입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타 구단이 김종규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12억원을 초과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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