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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국 조카, 정경심 투자회사에 부인 주주로 앉혔다

국회/정당

    [단독]조국 조카, 정경심 투자회사에 부인 주주로 앉혔다

    조카 부인, 코링크‧블루코어와 함께 웰스씨앤티 주요 주주
    실소유주 의혹 5촌 조카, 투자 지분 처음 확인
    檢 정경심 조카댁 차명 끌어들여 투자했을 가능성 '주시'
    한국당 주광덕 "웰스씨앤티, 曺일가 의혹의 몸통…조직범죄 농후"

    '조국펀드'라 불리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주주명부.

     

    조국 5촌 조카의 부인 이모(35)씨가 '웰스씨앤티'의 주요 주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사모펀드 '실소유주' 의혹을 받던 조씨 측의 투자 지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웰스씨앤티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얽힌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회사다.

    검찰은 펀드 투자에 적극 관여한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가 이씨를 통해 차명 투자를 했을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카 조씨 부인 웰스씨앤티 주요 주주…실소유주 지분 첫 확인

    5일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웰스씨앤티 주주명부'(2017년 8월 기준)에 따르면 조씨 부인인 이씨는 지분율 21.55%로 최태식 대표(45.69%)에 이어 2대 주주로 등록돼 있다.

    3대 주주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13.79%), 4대 주주는 성호성 코링크PE 전 대표(8.62%)다.

    조 후보자 아내와 아들‧딸, 처남과 두 아들은 2017년 7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펀드에 14억여원을 투자했고, 블루펀드는 8월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투자자와 투자회사, 모두 조 후보자 일가가 연관된 셈이다.

    지난해 8월 블루펀드는 증자를 통해 웰스씨앤티의 대주주로 올라선다. 올해 9월4일 기준 주주현황에 따르면 블루펀드는 지분율 30.73%로 최대 주주, 최태식 대표는 26.55%로 2대 주주, 코링크PE는 19.16%로 3대 주주다. 이씨는 12.53%로 4대 주주로 등록돼 있다.

    조 후보자 5촌 조카 조씨는 코링크PE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간 '총괄대표' 역할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으나 실질적으로 투자를 했는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부인이 이른바 손자회사 주주에 이름을 올리면서 조씨 측의 지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씨 투자 배경에 조씨 뿐만 아니라, 정경심씨가 있었을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조씨에게 자문을 구해 사모펀드 투자를 한 것으로 밝혀왔다.

    또 자신의 동생(조 후보자 처남)에게 3억원을 대여했고, 이 돈은 코링크PE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씨가 사모펀드 투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조 후보자는 부인 정씨의 투자 활동에 잘 알지 못했다고 했으나, 처남이 자신에게 거액을 빌려 투자하면서 다른 주주들에 비해 200배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 이유에 대해 해명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차명으로 투자를 했는지가 수사의 줄기 중 하나"라며 "이씨가 조씨 대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정씨 대신 했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조카 '대포통장'으로 투자금 빼돌리기…이씨 지분 웰스씨앤티 '사채' 연관?

    이씨의 지분이 웰스씨앤티 최태식 대표가 쓴 '사채'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 대표는 최근 검찰에 출석해 "웰스 법인 명의로 된 대포통장을 코링크에 제공하고, 총 23억8500만원(블루펀드 14억여원 포함)을 투자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 투자금 대부분은 코링크가 회수해 갔다.

    웰스씨앤티는 제품을 만들고 후에 납품 대금을 받는 구조상 자금 경색을 겪어 사채를 자주 썼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조씨가 최 대표에게 제의해 투자를 가장한 사채를 쓰게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웰스씨앤티는 관급공사 특혜 및 서울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 여권 인사 연루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웰스씨앤티는 2017~2018년 지자체 등에 가로등 양방향 점멸기 2600여대를 판매해 매출이 약 60% 이상 늘었다. 야권에서는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2017년 5월 이후 관급공사가 급증했다고 주장한다.

    웰스씨앤티는 또 2017년 9월 피앤피플러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기술 미비 등을 이유로 해지됐다. 이 과정에서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금과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조국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의 지분 22%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해외로 도피한 조국 후보자 조카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는 조국 후보자 일가의 투자가 아니라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의혹에 조씨의 전 동업자는 "이씨가 웰스씨앤티의 주주라는 점만 알 뿐 그 이상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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