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동역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국민들로 가득 차 있다. 항저우=황진환 기자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앞두고 항공권과 관광지 예약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보다도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는 온라인 여행사인 종횡항공여행의 집계를 인용해 올해 노동절 연휴에 중국 내 항공권 예약이 지난해 보다 21%,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보다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씨트립 집계에서는 중국 내 현급 도시 호텔 예약률과 해당 도시 관광지 입장권 구매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각각 68%,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테마파크연구소 린환제 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관광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반등해 2019년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푸싱 관광그룹의 차오밍룽 사장도 "노동절 연휴 수익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주간의 (항공권·관광지) 예약 상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 춘제(중국의 설) 연휴에 이어 5일간의 휴일이 주어지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닫혔던 지갑을 열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이어진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이 사상 최대인 4억 74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34.3% 늘어난 수치이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19.0%나 증가한 성적이다.
중국 내 여행객의 지출액도 6326억 8700만 위안(약 120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47.3%, 2019년 보다 7.7% 각각 늘어나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 기간 소비 증가로 지난 1~2월 중국의 소매판매가 5.5% 증가하면 반짝 상승세를 보인바 있다. 하지만 춘제 효과가 끝나며 3월부터 소비가 둔화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