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스
"불과 30년 만에 이렇게 많은 빙하가 사라졌다는 것이 놀랍다."
영국 리드대학 빙하학자 토머스 슬레이터 교수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리드대학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EGU(유럽지구과학연맹) 저널인 '빙권(The Cryosphere)'에 실은 논문에서 1994년부터 2017년 사이에 28조t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8조t의 빙하는 100m 깊이로 영국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죠.
연구팀은 빙하 녹는 속도가 30년 전보다 57%가량 빨라졌으며 육지 빙하가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을 3.5㎝ 높일 수 있는 양의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한국 주변 해역의 해수면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속 배출된다면 2100년에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은 최대 73cm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좌측부터 1984년 미국 알래스카 지역 빙하, 2018년 미국 알래스카 지역 빙하. 구글어스 캡처
실제로 지구 표면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구글어스'에 따르면 최근 1984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알래스카 콜럼비아 글라치어(Columbia Glacier)지역의 빙하가 눈에 띄게 사라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환경재단은 매년 전 세계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표현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0~3시까지는 '좋음', 3~6시는 '보통', 6~9시는 '나쁨', 9~12시는 '위험'을 나타냅니다. 지난해 9월 2020년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 47분으로 발표됐습니다. 한국은 9시 56분이었죠.
지금도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자세한 구글어스 지도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남극 동부 덴먼 빙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