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탄소 중립'. 배출한 이산화탄소만큼 흡수해 결과적으로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의미다. 폭염과 한파, 홍수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탄소 중립은 인류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됐다. 친환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한국의 초록이 '녹'슬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독이 된 녹색, 친환경의 배신: 숲이 위험하다' 연재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와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산림 정책을 팩트체크하고 9차례에 걸쳐 기획보도했다. 이번 순서는 기사에서 담지 못한 내용을 사진 중심으로 정리했다.
①벌채 현장
장윤우 기자 국내 지역 한 벌채 현장.
목재 수확 과정에서 임시로 만들어진 길이 뚜렷하게 나있다. 이 길을 통해 중장비로 목재를 운반한다.
장윤우 기자 나무를 베고 난 뒤 나온 산림 부산물이 한 곳에 쌓여있다. 산림 부산물은 산불, 산사태 등의 위험이 있어 수거한다고 한다. 수거된 부산물 상당수는 발전용으로 쓰인다.
브루크안데어무어=장윤우 기자 오스트리아에서도 부산물을 수거해 발전용 또는 난방용으로 쓴다. 다만 부산물을 그대로 두면 숲에 이롭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물이 썩으면 토양에 수분을 저장하는 부식토가 형성돼 오히려 산불 방어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산림청 제공 그렇다고 국내에서만 '모두베기'를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목재수출국인 뉴질랜드도, 스위스 등도 모두베기를 한다고. 사진은 모두베기한 뉴질랜드 한 지역의 모습이다.
②숲가꾸기, 숲길
장윤우 기자 국내 한 지역에서 베어진 나무 밑동 주변에 새로 심은 나무를 표시한 '표시목'이 설치됐다.
장윤우 기자 새로 심은 낙엽송 오른쪽에 스스로 자란 나무가 함께 있다. 이처럼 자생한 나무는 일부러 심은 나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제거된다.
산림청 제공 지난 2021년 6월 강원도 춘천 한 지역에서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했다. 왼쪽은 가지치기 전 모습이고, 오른쪽은 가지치기를 한 이후의 나무다.
브루크안데어무어=장윤우 기자 오스트리아 개인 소유 숲(사유림)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66%에 이른다.
브루크안데어무어=장윤우 기자 오스트리아 브루크안데무어 지역 숲길(임도) 부근에 토사가 쏟아진 모습이다. 오스트리아에선 숲길을 소유주가 직접 관리한다고 한다. 숲길이 잘 관리돼 있어야 벌채할 중장비도 들어서고 나무를 효율적으로도 운송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소유주가 자연스레 길을 관리한다고 한다.
③활용
암스테르담=장윤우 기자 암스테르담=최보금 기자 유럽 곳곳에서 목재를 활용한 건축물·주택 등을 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최보금 기자 암스테르담에선 놀이터 기구도 목재로 만들어진다.
암스테르담=장윤우 기자 암스테르담=장윤우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하우트(HAUT) 아파트. 73m의 21층짜리 고층 아파트다. 목재가 주요 건축 자재로 사용됐다.
빈=정재림 기자 세계에서 높은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빈 호호빈(HoHo Wien) 내부. 목재로 둘러쌓여있다.
빈=장윤우 기자 호호빈을 설계한 오스트리아 건축가 올리버 스터(Oliver Sterl)가 건물을 만들 당시 목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설명했다.
브루크안데어무어=장윤우 기자 오스트리아 브루크안데어무어 지역 산속에 위치한 한 목재 건축물. 만들어진 건 100년 이상이 된다고 한다.
브루크안데어무어=최보금 기자 취재진과 함께 목재 건축물 안으로 들어간 볼프강 힌트슈타이너(Wolfgang Hintsteiner) 박사는 "(이곳에) 30~40톤의 탄소가 저장돼 있다"며 "목재 건축물이 콘크리트나 철강, 벽돌 같은 탄소를 배출하는 재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림 기자 국내에도 목재로 만들어진 건축물이 있다. 경북 영주시에 소재한 한그린목조관은 5층 높이의 건물이다.
정재림 기자 한그린목조관 옆에는 돌봄 센터가 있어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독이 된 녹색, 친환경의 배신: 숲이 위험하다
-기획·취재 : 박기묵 정재림 장윤우 최보금
-본 기획물은 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https://m.nocutnews.co.kr/story/s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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