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들도 첫 훈련이라 판단 미흡했나
-신현돈 만취, 군화도 못 신고 비틀
-또 보고 못 받았단 김관진…허수아비?
-한민구, 감싼다는 오해싫어 정리한 듯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는 군에서 또 충격적인 이야기가 하나 들려왔죠. 신현돈 1군 사령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별 넷의 4성 장군이 불명예 전역 조치를 당했습니다. 별 4개면 우리나라의 단 8명밖에 없는 최고 계급입니다. 4성 장군이 이런 혐의로 그러니까 개인적인 행동에 대한, 처신에 대한 문제로 전역 조치가 된 건 국군창군 이래 처음이라는데요. 임 병장 사건, 윤 일병 사건에 가뜩이나 군대 어지러운데 이런 일까지 벌어지는 걸 보면서 도대체 군 기강은 어디 간 건가, 이런 비판 나옵니다. 과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한 달 전에 이 사건에 대해서 제보를 받았던 분이 있더군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광진 의원 대담 전체듣기]◆ 김광진> 안녕하세요, 김광진입니다.
◇ 김현정> 신현돈 1군 사령관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요. 밤사이에 들어온 그 소식, 그러니까 군부대 포로 체험 훈련 중에 2명의 군인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이 사고에 대해 자세하게 나온 게 있나요?
◆ 김광진> 현재까지는 지금 충북 증평에 있는 13공수특전여단에서 발생한 사건 같고요. 군에서 말하기는 이게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하던 훈련인데 올해 미국에서 하던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처음으로 해 본 훈련이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데 현재 상황으로 보면 이게 5인 1조간으로 훈련을 했던 건데 실제 올해 처음이라고 하는 걸로 치면 선임병들도 한 번도 훈련을 해 보지 않은 것이거든요.
◇ 김현정> 이 훈련에 경험이 없는 거군요.
◆ 김광진>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이게 사람이 죽을 정도인지, 훈련중인 건지도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훈련을 계속하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은 현재는 지금 군에서 발표가 그런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이게 훈련인지 혹은 다른 사유가 있는지는 좀 추가적으로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의 훈련인가도 아직 밝힌 건 없고요.
◆ 김광진> 그렇습니다. 현재 사인은 질식을 한 걸로, 포로들 같은 경우는 무릎을 끓고 비닐봉지 같은 걸 쓰고 1시간 정도 참는 극기훈련 같은 거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그것이 정상적인 상황이었는지, 또 사실은 지난달 정도에 일본 자위대의 특전사가 포로체험을 하는 사진들..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의 사진들이 많이 공개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과 연계성은 혹시 있는 것은 아닌지 좀 판단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포로 체험 훈련 우리나라에서 처음 실시되는 포로 체험 훈련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좀더 정확한 소식들은 오늘 발표가 있는 거죠, 군에서?
◆ 김광진> 일단 군의 발표는 오늘 오전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신현돈 1군 사령관, 별4 장성이 위수지역 이탈과 음주라는 사유로 경질이 됐습니다. 이게 6월에 벌어진 일이라는데 그날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 김광진> 정확히는 6월 19일날 발생한 사건이고요. 이분이 본인의 모교인 충북 청주고에 방문을 해서 학교 선후배들하고 술 한잔을 거하고 하시고 저녁에 돌아오셨는데, 돌아오시는 중간에 오창휴게소라고 하는 곳을 잠깐 들리셨는데 그때 이미 만취한 상태셨어요. 제보에 의하면 군화 한 쪽은 신고 한 쪽은 못 신을 정도로 그리고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이것을 공개하기가 부끄러운 군 자체가 내부 경호를 통해서 화장실을 전면 폐쇄를 시켜버렸나 봐요. 그래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군이 막고 있으니까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생각할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김광진> 그래서 관련해서 그때 상황을 확인했던 분들이 여기저기에 청와대를 비롯해서 제보를 하시고.
◇ 김현정> 우리가 화장실 가서 일을 봐야 되는데 군인들이 막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하고 신고가 들어간 거군요.
◆ 김광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령관께서는 다음 날, 신고를 했던 모 교수라고 하는 분에게 전화를 해서 자기가 양해를 구한 걸로 아마 사건이 다 정리됐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그럴 수 있을 만한 상황은 아니고, 말씀하신 것처럼 4성 장군이라고 하는 위치가 대한민국에서 8명밖에 되지 않는 자리인데... 그리고 특히나 이 시기가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중이셨던 상태이기 때문에 군 자체로는 전투태세 그리고 대비태세가 강화되어 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4성 장군이 본인의 위수지역을 이탈해서 대비태세 기간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는 것이 과연 군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염려가 됩니다.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인데요, 6월 19일 그날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어서 대통령이 부재중이 되면 군은 자연히 특별경계태세로 들어가는 거죠.
◆ 김광진>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4성 장군이 외부 강의 나가고 거기다 술자리, 그후에 그야말로 추태까지 부리는 상황. 그런데 이게 하면 안 되는 걸 몰랐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4성 장군이.
◆ 김광진> 그렇죠. 군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구타나 가혹행위도 마찬가지인데요,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김광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4성 장군부터 이등병까지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특히 위수지역을 벗어나려면 합참의장이 승인을 해야 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게 승인을 했는지 아니면 무단이탈이었는지 이거 밝혀졌습니까?
◆ 김광진>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요청을 하고 있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고 있고, 4성 장군의 문제지만 6월 19일에 발생한 사건을 김관진 장관은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 보고 못 받은 겁니까?
◆ 김광진> 김관진 장관은 모든 사건을 다 보고를 못 받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도 장관을 3년 반을 하고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가서 계신다고 하는 것은 과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하는 건지 허울만 허수아비로 세워두신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김광진 의원님, 조금 전에 그러셨어요. 휴게소에서 군인들이 막고 있는 분들이 청와대에까지 제보를 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청와대도 알았다는 얘기 아닙니까?
◆ 김광진> 청와대 민원실에서 어떻게 정리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 김현정> 보고가 정말 청와대까지 윗선까지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김관진 국방장관은 보고 못 받았다...
◆ 김광진> 그리고 이 정도 상황이면 기무사라고 하는 군 자체의 정보기관을 통해서도 충분히 인지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령 정도만 돼도 이런 정도의 추태가 발생하면 기무사에서 다 작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4성 장군에게 이 정도가 해결이 안 되고 6월 19일면 거의 3개월 가까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저희 쪽으로 제보가 들어와서 저희가 국방부에 공식적으로 자료요구를 했던 게 한 달 정도 가까이 지나가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제서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하는 것도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 김현정> 여기서 두 가지를 더 짚어봐야 되는데요. 왜 이 세 달 동안 아무런 인사조치가 없이 이 지나왔는가. 이거 한 가지하고... 또 하나는 지난달에 김광진 의원이 국회에다가 보고자료를 요청해서 국방부가 자료를 보냈는데 거기에는 이 신 사령관이 술 마신 사실은 적혀 있지 않았다 이런 사실도 들리네요. 두 가지 좀 확인해 주시죠.
◆ 김광진> 일단 음주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했습니까?
◆ 김광진> 해서 음주를 하고 오후 8시 정도에 출발을 했다는 부분은 일단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렇게 발생을 하면 관련한 사람들이 보고를 하러 올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인사 문제고 대한민국 군의 최고 책임자인 4성 장군이기 때문에, 저는 알아서 좀 물러나주시기를 바라고 외부 공개를 빨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터지고 언론화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아서... 마지막 명예라도 지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게 안타깝고요.
◇ 김현정> 그런데 스스로 물러나십사 하고 석 달이나 기다려주는 것은, 이건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예우를 갖춰도 너무 갖춘 건 아니가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요.
◆ 김광진> 이분이 사실은 22사단 노크귀순 사건 일어났을 때 그때 합참의 책임자였던 3성 장군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6개월 만에 4성 장군으로 승진해서 가셨죠. 그래서 저하고는 계속적으로 인사문제로 관계가 껄끄러워서 조금 그런 면은 있었습니다. 저도 좀 국민들을 생각해서 바로 말씀을 드렸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