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면접'의 첫번째 지원자로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에 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밝혔다.
문 전 대표는 5명의 면접관 앞에서 "나는 국정경험도 있고, 영호남, 충청을 통틀어 전국 고른 지지를 받는 국민통합 지원자"라고 강점을 어필했다.
이어 계속 진행된 면접에서 "나는 결혼식도 국민통합 스타일로 치렀다. 내 종교는 천주교지만 아내의 집안은 개신교여서 실제로 결혼식을 천주교와 개신교가 결합하는 의식으로 치렀다"고 말했다.
당시 원로 신부와 원로 목사가 결혼식을 공동 집전했고, 혼인서약은 목사가, 전례는 신부가 맡아서 했다고.
문 전 대표는 본인을 향한 대중들의 댓글 반응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박근혜의 주치의는 성형외과 의사, 문재인의 주치의는 개그맨'이라는 댓글을 보고는 "내가 원래 단점이 '노잼'(재미가 없다는 신조어)이다. 모든 걸 진중하게 대답하려고 하다보니 내 주치의는 개그맨이라 해주신 것 같다"며 자신의 단점을 수긍했다.
스스로 '고구마'라는 별명이 있다고 고백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분들은 SNS에서 속시원한 발언을 많이 해 '사이다'란 별명을 갖게 된 것에 반해 나는 그러지 못해 '고구마'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와 '탄핵정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다.
진중권 면접관은 문 전 대표에게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현 촛불집회와 탄핵정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반면 문 지원자는 입장이 불분명한 것 같다"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사실 나는 시종일관 촛불민심과 떨어져 본 적이 없다고 누차 얘기했었다. 다만 촛불 민심이 빛났던 것은 시민의 자발성, 순수성이었기 때문에 정치 세력이 앞서서 이끌었다면 촛불 민심이 왜곡되고 훼손되고 정쟁화 됐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치 세력'이 아닌 '민심'이 촛불집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