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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트립' 손지원 PD가 밝힌 아이돌 멤버 선택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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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 트립' 손지원 PD가 밝힌 아이돌 멤버 선택 기준은?

    [현장] KBS2 여행 예능 '배틀 트립' 2주년 기자간담회

    2016년 4월 16일 첫 방송한 후 내일(14일) 2주년을 맞는 KBS2 여행 예능 '배틀 트립' (사진='배틀 트립' 페이스북)

     

    "여타 예능이랑 다르게 시청자들이 여행지를 가 보고 평가를 내리고 직접 SNS를 통해 인증하는 과정이 저희의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가 봤더니 좋더라, 사람이 많아졌더라,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네 등 시청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더 적극적인 형태로 돼서 뒷심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어요."
    _ KBS2 '배틀 트립' 손지원 PD

    드라마는 끝나면 종방연을 통해 '마침'을 기념하지만 예능은 그렇지 않다. 박수 받으며 떠나는 예능은 무척 드물다.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기에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야심 찬 시도를 해도 주목받지 못하고 묻히는 예능이 여럿이다. 말 그대로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살아남은 예능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내일(14일) 2주년을 맞는 KBS2 '배틀 트립'이 특별한 이유다.

    13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KBS2 '배틀 트립'의 2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손지원 PD는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과 제작 과정에서의 고충, 가성비 좋은 여행지 추천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 2016년 4월 16일 첫 방송된 '배틀 트립'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여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취향형 여행 프로그램이다. 2년 동안 92명의 여행 설계자들과 28개국 78개 도시를 여행한 '배틀 트립'은 여행 정보를 공개해 실용성을 잡고, 예상치 못했던 연예인들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PD는 "2주년 동안 기획 단계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던, 갖고 가는 가치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의 가격 정보를 그대로 주어 시청자들이 따라하기 무리 없는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프로그램이 2년 동안 방송된 만큼 계속해서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주 동안 방송된 '부부 특집'은 '배틀 트립'이 선보인 하나의 실험이었다고.

    손 PD는 "KBS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 부부, 진태현-박시은 부부 출연 편에서는 이례적으로 스튜디오 방청석을 없애고 여여-남남 따로 토크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형식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실험해 보는 거였다"고 소개했다.

    손 PD는 "단선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관계 중심으로 짚어보면 어떨까. 부부들을 분리해서 서로 속마음을 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기획해 봤다"면서 "관계 중심으로 가는 데 여행의 다른 재미일 수도 있겠다는 내부적인 판단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손 PD는 이휘재-김숙-성시경 세 MC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숙 씨는 본인이 여행책을 내고 싶어 할 만큼 여행을 좋아해서 합류하게 됐는데, 가고 싶었던 여행지가 나오면 정보도 많고 어려운 점, 유의할 점을 알려드리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휘재 씨는 액티비티, 스포츠에 각별한 취미를 갖고 계셔서 그런 정보를 많이 소개한다. 성시경 씨는 먹을거리 쪽에 강하다. 상식도 풍부하고 언어 능력이 좋아서 빨리 부가 설명을 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KBS2 '배틀 트립'의 손지원 PD (사진=KBS 제공)

     

    '배틀 트립'은 테마가 있는 여행 예능이자,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이돌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혹시 초대하고 하고 싶은 아이돌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 PD는 최근 두바이 분수 쇼 때 나오는 노래 중 하나로 엑소의 곡이 선정된 점을 언급하며 엑소라고 답했다.

    손 PD는 "이 친구들이 자기들 노래 나오는 분수에 앉아서 어떤 말을 할까 궁금하더라. 엑소는 아직 (이 프로에) 안 나오기도 했고 최근 이런 이슈도 있어서 같이 가 보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손 PD는 아이돌 멤버들을 선택하는 기준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 했을 때도 똑같았지만 그 아이돌 그룹이 주력으로 내세우는 멤버보다는, 조금 엉뚱하고 귀엽지만 방송엔 많이 안 나왔던 분들을 선호한다. 그런 분들이 (예능감이) 탁 터졌을 때의 기쁨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은 정해진 생활을 하며 바쁘게 지내지 않나. 여행에서조차 정형화된 이미지 안에서 움직이는 친구들보다는 엉뚱하고 발랄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유심히 보고 있다"며 "예능에 와서 진짜 물 만난 고기처럼 팔팔 뛰어주는 친구를 원한다. 모범생 같은 것보단 덜 다듬어진 귀여움이 좋다"고 전했다.

    여행을 앞둔 시청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배틀 트립'이니만큼,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 손 PD는 베트남을 꼽았다. 손 PD는 "최근 요식업계에서도 베트남이 유행이지 않나. (베트남은) 방송할 때마다 잘 된다. 거부감이 없어서 그런가. 베트남 현지 분들도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기도 하고. 음식 문화가 비슷한 것도 한 원인 같다"고 밝혔다.

    '배틀 트립' 2주년 특집에서는 세 MC 이휘재-김숙-성시경이 각자의 내공을 총동원해 괌에서 3인 3색 여행을 펼칠 예정이다. KBS2 '배틀 트립' 2주년 특집 방송은 내일(14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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