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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버스만 예외?···안전벨트 설치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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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사각지대' 시내버스②]버스기사도 '긴장' 속 운행

    지난달 28일부터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에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됐다. 하지만 애초부터 안전벨트가 없는 시내버스는 적용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정작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객들은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무방비로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강원영동CBS는 시내버스에 설치되지 않은 안전벨트가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안전벨트' 없는 시내버스···'시민의 발' 책임질 수 있나

    ② 시내버스만 예외?···안전벨트 설치 필요성 '제기'
    (끝)

    지난 5월 27일 오후 1시 55분쯤 강릉시 해안로 인근 도로에서 코란도 승용차를 몰던 박모(67)씨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시내버스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강릉소방서 제공)
    안전벨트 설치와 관련한 규칙에서 빠져 있는 시내버스도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더이상 '예외'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오후 1시 55분쯤 강원 강릉시 해안로 인근 도로에서 코란도 승용차를 몰던 박모(67)씨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시내버스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박씨가 사망했고, 버스 운전사 권모(39)씨와 승객 김모(39)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시내버스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버스 내 안전장치가 부실해 운전기사들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20년째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한상옥(56)씨는 올해 초 경험한 사고를 떠올리면 아직도 몸이 떨려온다고 토로했다.

    교차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노인을 피하느라 급정거하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넘어졌고, 그중 40대로 추정되는 한 아주머니가 가슴 부분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안전벨트가 없는 시내버스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사진=유선희 기자)
    이후 한씨는 운행 중 승객들에게 "손잡이를 꽉 잡아달라"고 안내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한씨는 "급정거를 하면 서 있는 승객은 물론 앉아 있는 승객들도 몸이 앞으로 쏠려 의자에 머리나 가슴 등을 부딪칠 우려가 있다"며 "안전벨트가 있으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기사 김호래(48)씨도 "승객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안전벨트가 당연히 필요하다"며 "다만 안전벨트를 매고 푸는 데 시간이 소요돼 배차시간을 맞추려면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다수 운전기사는 승객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안전벨트가 설치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었지만, 안전벨트 착용 시 소요되는 시간문제나 서 있는 승객들의 관리 한계 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신기주 교수는 "전 좌석에 안전벨트 착용을 '강제'까지 하는 이유는 사고 피해를 줄이고 사망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라며 "그런데도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예외'로 그냥 두는 것 자체가 정책 취지와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버스에 안전벨트를 도입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조건들을 다 고려하더라도 예외사항을 어떻게 최소화하면서 '안전대책'을 만들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전벨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워 국가와 지자체, 운수업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임재경 박사는 "버스 뒷좌석이나 앞·뒤 문 뒤쪽에 위치한 좌석 등 사고가 나면 피해를 보기 쉬운 곳이라도 일단 안전벨트 설치를 검토할 만하다"며 "사고 시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등 피해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버스 내부 안전장치를 검토하고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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