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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노조 "'아스달연대기' 살인적 노동 여전…제보자 색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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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연대노조 "'아스달연대기' 살인적 노동 여전…제보자 색출도"

    "스튜디오드래곤이 마련한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 지켜지지 않아"
    국내 최장 주 101시간 촬영에 안전사고 발생

    tvN '아스달 연대기' (사진=tvN 제공)

     

    tvN '아스달 연대기'가 살인적 노동으로 인해 안전사고까지 발생해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여전히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지부장 김두영, 이하 방송스태프지부)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스달 연대기'가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제보한 스태프를 색출하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방송스태프지부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최장 주 101시간 촬영, 브루나이 해외 로케 시에는 연속 151시간을 촬영하며 안전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방송스태프지부는 지난 1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고발장이 제출되자 제작환경 문제와 관련해 스튜디오드래곤도 10일 공식입장을 내어 "당사는 제작가이드의 본래 취지에 따라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사는 고용노동부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가이드가 전 제작과정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은 CJ E&M 계열사이자 드라마 기획·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직접 마련한 내용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스튜디오드래곤은 '주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제작사와 스태프 개별계약 △1일 최대 노동시간 14시간(식사시간 포함 16시간) △촬영시간 및 휴식시간이 포함된 프로덕션 노트 공개 △스태프협의체 구성 등 드라마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해외촬영 연속 151시간, 턴키계약 관행 여전'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아스달연대기 고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방송스태프지부는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을 거듭 요구했지만 이미 방송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드라마 '플레이어', '손 더 게스트', '프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아스달 연대기' 역시 해당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발장을 제출했음에도 '68시간 가이드라인'은 지켜지지 않자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난 12일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면담을 갖고 △미술·분장팀 A·B팀 구분해 휴일 보장 △촬영시간 12시간 준수 △식사시간 준수 △산업 안전 확보 △68시간 제작가이드라인 준수 등을 요구했다.

    방송스태프지부에 따르면 해당 요구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미술 분장팀은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서상에 A, B팀이 구분되어 올라 왔고 그렇게 운영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하도급계약이라 미술 및 분장팀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직원이 아니어서 권한이 없다"라고 답했다. 촬영시간 12시간 및 식사시간 준수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해당 면담 이후 '아스달 연대기' 촬영장에서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 제보한 사람을 색출한다는 제보가 방송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방송신문고'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방송스태프지부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함께 '아스달 연대기'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개별근로계약서 미작성, 노동시간 제한 미준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각종 위법행위와 제보자 색출 등의 행위로 방송 스태프들의 노동인권을 탄압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의 행위를 묵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송 제작 현장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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