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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과다 휴가' 논란…특혜인가? 문제없나?



연예가 화제

    임시완 '과다 휴가' 논란…특혜인가? 문제없나?

    소속사, 군 해명에도 온라인 상 갑론을박
    "사실상 연예병사, 특혜" vs "군 행사 동원, 조교출신 감안해야"

    지난 3월 27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에서 배우 임시완이 전역을 축하하는 팬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최근 군을 제대한 배우 임시완이 "과다 휴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특혜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 측은 "특혜는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갑론을박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일요신문은 올해 3월 전역한 배우 임시완이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 등을 포함해 123일의 휴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과거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되지 않았을 당시 연예인들의 군 특혜 논란이 상기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소속사 측은 즉각 공식입장을 내어 정면 반박했다.

    임시완의 소속사 플럼액터스는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총 123일로 정기휴가 및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포상 휴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병이 입소할 경우 5주간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조교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신병 기수 위로 휴가 약 40일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를 포함하여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 정도 휴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플럼액터스는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의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알리며, 임시완의 휴가 일수와 같은 25사단 소속 우수 병사의 휴가 일수 비교표를 첨부했다.

    육군 측도 언론에 "임시완의 휴가 일수와 관련된 특혜는 없다"고 강조하며 "임시완의 휴가 일수는 연예인 출신이 아닌 일반 병사와 같은 기준이 적용됐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이 나오자 온라인 상 대중들은 '임시완이 상대적으로 많은 휴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교 출신과 군 행사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실상 연예병사 제도가 부활한 것이고 특혜'라고 주장하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큰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지상군 페스티벌, 국군의 날 행사 등 군 행사에 다 동원되면 그 정도 위로 휴가를 받는 것은 맞다"면서 "실제 임시완과 같이 동원된 병사들에게도 똑같이 휴가를 주지 않았다고 하면 문제가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입대한 연예인 출신 병사 16명 중 13명이 일반 병사들의 평균 휴가 일수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일반 육군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는 59일이다.

    일반적으로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휴가 일수가 일반 병사보다 많은 것은 군 부대의 대외행사에 동원된 뒤 발생하는 위로 휴가 등으로 파생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속사가 제공한 표를 확인해봐도 임시완과 일반 병사와의 휴가 일수 차이는 군 행사 동원에 따른 위로 휴가 차이가 크다. 특히 지난해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국내에서 열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임시완의 특혜 논란을 지적하고 있다.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대외 군 행사에 동원하고 휴가를 주는 것이 사실상 연예병사 제도의 부활이 아니냐는 뜻이다.

    군은 과거 연예인의 재능을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연예병사 제도를 운용했다. 그러나 휴가나 외출·외박 등의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2013년 전격 폐지됐다.

    이와같은 지적에 임 소장은 "사실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됐다고는 하지만 군 행사에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동원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임 소장은 "국군의 날 행사에 동원하지 말아 달라는 민원도 제기될 정도로 군 행사는 예행 연습 등 준비과정이 상당히 힘들다"라며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군 행사에 동원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과거처럼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을 휴가 준 것으로 해석 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임 소장은 또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많은 휴가가 불합리하다 생각하는 여론이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더 많은 일반 병사들이 휴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역설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임 소장은 "위로 휴가나 포상 휴가 등 이런 것들이 지휘관 재량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것이 많다"면서 "지휘관의 재량 행사 범위를 축소 시키고 더 많은 일반 병사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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