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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장', 韓日 모두 뜨거운 '위안부' 문제 다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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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장', 韓日 모두 뜨거운 '위안부' 문제 다룬 이유

    [현장] 다큐멘터리 '주전장' 언론 시사회

    오는 25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주전장' (사진=시네마달 제공)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주전장'의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일 사람들(국민들)이 얻는 정보에 차이가 있다고 봤다"면서 '증오'를 줄이기 위해 '주전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15일 낮,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다큐멘터리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미키 데자키 감독과 수입·배급을 맡은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 통역사 황혜림 씨가 참석했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미-일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공식 상영됐고, 올해 4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후 국내에서는 오는 25일 개봉할 예정이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제 영화가 일본이나 한국에서 극장 개봉할 거라고 예상 못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 영화를 발견하고 상영한 것만으로 놀랐는데 이 자리에 와서 아주 감사하고 행복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 사례를 알게 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우에무라 다카시는 아사히신문 재직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국제 사회에 알린 인물로, 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는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 사이에 정보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각각 얻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논쟁과 싸움으로 번지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2시간짜리 영화를 통해 위안부 이슈에 대해 아주 자세히 소개하고 싶었다. 이런 영화를 통해서 양국(한일) 사람들이 몰랐거나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정보를 알게 되면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않을까, 서로에 대한 증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한 증오가 줄어들 때야 비로소 한국과 일본 양국이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15일 낮,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다큐멘터리 '주전장'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배급사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 미키 데자키 감독, 통역을 맡은 황혜림 씨 (사진=김수정 기자)

     

    '주전장'은 지난 4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일본에서, 다큐멘터리로서는 특히 드물게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미키 데자키 감독은 "영화에 대한 반응은 넘치도록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면서 "물론 안 좋아하는 관객도 있지만, 영화 본 다수의 관객은 좋은 평가를 했다.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기에,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그는 "'이 영화는 일본 영화가 아닙니다. 그러니 보이콧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라거나 "마침 아베 총리가 이슈(한국에 대한 무역 제재)를 만들어 주셔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모이고 있다고 들었다. 아베 총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일본 정부와 일본 사람들의 의견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정책에 관한 것이지 사람을 향한 게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올여름 가장 뜨겁고 논쟁적일 다큐멘터리 '주전장'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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