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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매개로 한 아름다운 감성 멜로 '유열의 영화앨범'



영화

    '라디오' 매개로 한 아름다운 감성 멜로 '유열의 영화앨범'

    시간 속에 투영된 청춘을 통해 관객의 '추억'을 관통
    시대를 흐르는 '음악'을 조명해 아련한 매력 선사
    정해인, 김고은 주연…오는 8월 개봉 예정

    "사실 개인 바람으로 핸드폰이 안 나오는 멜로 드라마를 하고 싶었어요. 바로 연락이 되지 않는데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게 저는 소중했어요. 그러다가 라디오를 만났습니다."

    배우 정해인(왼쪽부터), 김고은, 정지우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제공배급 CGV 아트하우스, 제작 무비락·정지우필름·필름봉옥)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라디오를 소재로 한 멜로 영화의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 "라디오가 이제는 보이는 라디오 등으로 모바일이나 PC에서 실제 DJ를 볼 수 있게끔 점차 변화하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대로 남아있다 생각한다"며 "극 중 현우(정해인 분)와 미수(김고은 분) 두 사람도 라디오의 변화처럼 조금씩 변하지만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마음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라디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제목의 탄생에 대해 "제가 유열 선배님의 팬이기도 했고 각본을 쓰신 이숙연 작가님이 굉장히 오랜 기간 유열의 음악앨범 구성작가를 하시기도 했고 그런 부분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시작됐다"면서 "유열 선배님도 실제로 뵀는데 너무 기뻐해 주시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를 매개로 한 소중한 기억과 기적과도 같은 시간, 그리고 인연을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우연히 만난 미수와 현우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가는 과정이 서정적인 분위기로 아름답게 연출된다.

    김고은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엇갈리는 인연'의 그 여자 '미수'를 연기했고, 정해인은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던 '엇갈리는 인연'의 그 남자 '현우'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함께한 두 주인공, 정해인과 김고은은 서로의 케미를 묻는 질문에 '쿵짝이 잘 맞은 것 같다'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김고은은 "그냥 쿵짝이 좀 잘 맞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받아들여 주는 그런 부분들이 케미로 나왔던 것 같다"며 "일단은 '도깨비' 때와는 달리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어서 그게 참 흐뭇했다"고 말했다.

    정해인도 "김고은이 매 씬마다 제가 뭐를 하면 그걸 온전히 받아들이고 느낀 다음에 반응하는 그런 리액션들이 되게 재밌었고, 그렇게 저한테 오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면서 "김고은이 말한 쿵짝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 리액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도 "진짜로 한 프레임에 두 배우가 나란히 앉아서 국어책만 읽어도 재밌을 것"이라며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정해인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의 한 소절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해인과 김고은의 케미는 제작보고회에서도 이어졌다. 둘은 서로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각각 '눈'과 '미소'를 꼽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기억 속의 서로를 그리는 아련한 사랑의 연대기를 다룬다.

    누구나 다 한 번은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이별해야 했던 모두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영화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그 기억을 하나씩 불러 모으는 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건축학 개론',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같은 여타 감성멜로 처럼 '시간'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 투영된 청춘을 통해 관객들의 '추억'을 관통하고, 시대를 흐르는 '음악'을 조명해 아련한 매력을 선사한다.

    정해인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이 연애도 쉽고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또 먹고 살기 바빠서 생업에 치이다 보니 점점 멀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영화도 그런 지점이 녹아 들어가 있다"며 "상대방의 힘듦을 서로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는 게 영화가 주는 큰 울림이지 않나 싶다"고 기존 로맨스 영화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고은도 "현우와 미수 두 인물에 세월이 담겨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지극히 현실적이고 엄청나게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보고 나면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그런 영화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1994년부터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과 사랑, 그리고 그들의 성장기가 복고 감성과 음악으로 잘 버무려진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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