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40분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신임 검찰총장 예정자는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완료되는 25일 자정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5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재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윤 신임 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기한이 만료되자 이날 절차에 따라 임명안을 재가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는 18일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9개월만에 회동을 열기로 합의한 만큼, 윤 신임 총장 예정자의 임명 재가가 18일 이후로 늦춰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장관급 인사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간이 완료되면 곧바로 임명안 재가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임명 재가를 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신임 총장 임명 재가와 회동은 별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이틀 앞두고, 청문보고서 송부가 불발된 윤 신임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임명 재가 전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끝내 임명하겠다는 것은 의회 무시와 의회 모욕, 국민 모욕, 국민 무시가 도를 넘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