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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 경기필과 아시아 무대 데뷔



공연/전시

    '세계적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 경기필과 아시아 무대 데뷔

    경기필 마스터시리즈 X, '마시모 자네티 & 엘사 드레이지'
    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0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세계적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 (사진=경기도 문화의전당 제공)

     

    세계적인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와 함께 아시아 무대에 데뷔한다.

    엘사 드레이지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라이징 스타다. 프랑스 출신으로 명망있는 '오페랄리아(Operalia)' 콩쿠르에서 2016년에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데뷔 무대를 거치며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엘사 드레이지는 현재 2년 후의 공연 스케쥴까지 확정된 상태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그가 경기필을 만나 아시아 무대에 데뷔하며 보폭을 넓혔다.

    경기필은 '마스터 시리즈 X' 무대인 '마시모 자네티 & 엘사 드레이지' 공연을 2회에 걸쳐 진행한다. 오는 19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20일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17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난 엘사 드레이지는 "경기필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마시모 자네티가 경기필에 대해 굉장히 놀라웠고, 음악적인 것을 원하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저에게도 특별함을 스스로 경험해보라 설득해 이곳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 스케쥴이 많이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1주일 정도 시간이 비어서 한국에 왔다"며 "한국 관객들에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엘사 드레이지는 2년 전 라 트라비아타 데뷔 무대의 피아노 리허설에서 마시모 자네티 감독을 처음 만났고, 이후로 계속 돈독한 인연을 쌓아왔다.

    (사진=경기도 문화의전당 제공)

     

    경기필이 이번 공연에서 엘사 드레이지와 함께 선보이는 연주는 후기낭만 시기의 작품이다. 그 중에서도 동 시대를 살며 음악의 정점을 찍었던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음악을 조명한다.

    1부와 2부로 이뤄진 공연은 각기 '죽음'과 '죽음 이후의 천상세계'를 그려낸다.

    1부에서는 슈트라우스의 '아폴로 여사제의 노래'(Gesang der Apollopriesterin)와 죽음을 탐미적으로 그려낸 '네 개의 마지막 노래'(Vier letzte Lieder)와 연주된다.

    2부에서는 인간이 죽음 이후 천상의 세계에까지 다가가는 과정을 노래한 '말러 교향곡 4번'(Symphony No.4)이 연주되며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엘사 드레이지는 곡 선정 배경을 묻는 질문에 "프로그램에 대해 마시모 자네티와 굉장히 많이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하자고 마시모 자네티에게 제안을 했는데, 마시모 자네티 자신도 다시 이 곡을 다시 연주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며 굉장히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폴로 여사제의 노래' 같은 경우는 마시모 자네티가 먼저 제안을 했다"면서 "이 곡은 슈트라우스가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쓰기 50년 전에 쓴 곡인데 젊었을때의 멜로디와 마지막 시기의 노래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고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말러 교향곡 4번' 같은 경우는 좀 관객들에 익숙한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엘사 드레이지는 동 시대를 살았던 거장, 슈트라우스와 말러의 음악을 해석하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슈트라우스의 음악은 수채화 같은 느낌이 아닌 진한 유화 같은 느낌으로 드라마틱한 것이 요구되며 특별한 테크닉을 요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고, "말러 같은 경우는 텍스트가 너무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일 음악 자체가 텍스트가 굉장히 많다. 말러는 이런 텍스트와 음악을 완벽하고 조화롭게 작곡을 하는데 그 자체가 굉장히 흥미가 있다"라며 "말러는 음향을 좀 줄이고 표현과 텍스트 등을 통해 감정 표현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아시아 데뷔 무대로 한국을 선택한 만큼 엘사 드레이지는 한국과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엘사 드레이지는 "한국은 정말 처음으로 경험해 봤다. 유럽 문화에 익숙하고 한국을 잘 알지 못하지만 한국 영화는 본 적이 있다"라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나무가 굉장히 많고 고층 빌딩과 작은 빌딩이 섞여 있는 것이 색달랐다"면서 "또 한국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어디를 가나 잘 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라고 첫 방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음악가는 음악에 대한 겸손과 신뢰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주체가 되는 관객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제 목소리를 최상의 상태로 보여드리길 원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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