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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본 배우들 반응… "기분 좋게 잘 나와"-"촉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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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시트' 본 배우들 반응… "기분 좋게 잘 나와"-"촉이 왔다"

    [현장] 영화 '엑시트' 언론 시사회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엑시트' (사진=외유내강 제공)

     

    "이번에도 촉이 왔습니다. (웃음) 여러분도 저와 같은 촉이길 바라면서!"

    올해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작 2위를 갈아치운 영화 '극한직업'에 출연한 배우 김지영은 '엑시트'를 보고도 촉이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엑시트' 배우들과 제작진은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라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근 감독, 배우 박인환, 조정석, 임윤아, 김지영이 참석했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탈출 액션이다.

    이 감독은 재난의 소재를 유독가스로 잡은 이유에 관해 "제가 택시 안에서 처음 이 생각을 떠올리게 됐다. 유독가스는 가스의 무게가 다 달라서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다 다르다고 하더라. 그럼 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공포를 느낄까. 주변이 뿌옇게 보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 않나. 그런 걸 현실에 빗대서 얘기할 수 있겠더라"라고 설명했다.

    정체 모를 유독가스에 닿으면 화상을 입거나 호흡 곤란을 겪는 등 '살아야 한다'는 위급한 상황이 '엑시트'에도 나오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무겁지는 않다. 오히려 군데군데 '터지는' 장면이 있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유쾌하다.

    이 감독은 "(보통 재난 영화처럼) 어둡고 스릴 많고 긴장감 넘치게 갈 수 있지만, ('엑시트'는) 가족을 중심으로 파생된 영화다. 한국 사회의 현실적인 캐릭터, 일반적인 인물이 나와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유머를 접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엑시트'는 산악 동아리 출신인 용남과 의주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다. 두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서 대걸레로 들 것을 만들고, 구조 신호를 보내는 법을 알며, 클라이밍 경험이 있어 벽을 탄다. 영화 속 조정석은 흡사 스파이더맨처럼 보일 정도다.

    조정석은 "와이어 타고 연습하는 걸 촬영 전부터 연습했고, 클라이밍 연습을 좀 했다. 어떻게 하면 몸의 중심을 잘 잡는지, 공중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손과 다리의 위치를 어느 정도 배워서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촬영할 때는 되게 수월하게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힘으로 하는 부분도 있지만 와이어 액션인 만큼 와이어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렇게 보일 수 있지 않았나"라며 겸손해했다.

    '엑시트'에거 대학교 산악 동아리 선후배 용남, 의주 역을 맡은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 (사진=외유내강 제공)

     

    또한 조정석은 파트너 임윤아의 체력과 달리기 솜씨를 극찬했다. 그는 "윤아 씨 덕분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 왜냐하면 정말 빠르다. 실제로 윤아 씨랑 같이 뛰어보시면 알 텐데, 정말 빠르다. 여자, 남자 육상 선수들도 기록이 다르지 않나. 제가 오죽했으면 '100m 몇 초에 뛰어?' 물어볼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윤아 씨가 춤을 잘 춰서 그런지 운동신경이 되게 좋은 것 같다. 대게(조형물) 타고 올라가는 장면도 호흡이 안 맞았으면 위험할 수 있고 서로 다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윤아 씨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저하고도 호흡을 잘 맞추지 않았나. 윤아 씨의 운동신경과 면밀함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아, 너무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라며 쑥스러워한 임윤아는 "저는 진짜로 정말 (정석) 오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더욱더 느꼈다. 의주가 정말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건 용남이가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이어, "워낙에 연기를 잘하시니까… 아이디어도 너무너무 많으시고. 의주와 용남이 협의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도움도 많이 받았다. 제가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영화 보고 나서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윤아 역시 '엑시트' 촬영을 위해 클라이밍을 배우고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준비했다. 그는 "의주는 지치지 않는 체력, 남 못지않게 달릴 수 있는 그런 체력이 굉장히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면서도 정작 본인은 몇 번 체력에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임윤아는 "달리는 씬이 유독, 너무나도 저는 어렵고 힘들었다. 와이어 액션은 공연할 때 경험도 있어서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온전히 제힘으로 달리는 씬은 워낙 달리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걸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라고 전했다.

    영화 흥행이 된다면 극중에서처럼 뛰어줄 수 있냐는 사회자의 말의 조정석과 윤아는 앞다투어 "그럼요"라고 답했다.

    '엑시트'는 유쾌한 재난 탈출 액션을 표방한다. (사진=외유내강 제공)

     

    극중 용남의 아버지 장수 역을 맡은 박인환은 "영화가 기분 좋게 잘 나왔다"면서 "두 연기자 조정석 씨, 윤아 씨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고, 고생한 만큼 (그게) 화면에 보여서 저는 좋았다"고 말했다.

    박인환은 평범한 주인공이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 온 가족의 어우러짐이 좋았다는 것도 '엑시트'만의 자랑으로 꼽았다.

    박인환은 "재난 영화라고 하면 무섭고, 어떤 특별한 사람이 초인간적인 능력을 발휘하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평범한 보통 사람이 주인공 역할을 잘 해낸 것이다. 바로 이웃의 사람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용남이란 인물이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작품 완성했고 그 분위기가 화면에도 나와 있지 않나. 앙상블이라든가 서로 호흡이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수층이 보는 영화가 아니라 그냥 가족이, 부모와 가족, 자식, 손주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극한직업'에서 고반장(류승룡 분)의 부인으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김지영은 '엑시트'를 보고도 촉이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영은 "역할의 비중이나 이런 걸 떠나서 이 작품이 재미있다, 이 작품에서 이 역할을 내가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 선택하는 편이다. 제가 즐기는 만큼 (영화가) 잘됐던 것 같다. 이번에도 촉이 왔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촉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요즘 별로 웃을 일도 없고 다들 힘들고 지치고 뭔가 갑갑하잖아요. 재난 블록버스터 이걸 떠나서 오밀조밀한 가족애와, 웃음 코드와 우리가 풀어놓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오랜만인 것 같아요.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같이 웃고 울고 얼싸안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서 올해 편하게 보시지 않을까 하는 촉이 왔습니다."

    이상금 감독은 "여름에 청량감 있게 극장 문을 나서길 바란다. 정말 기억에 남는 기분 좋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재난 탈출 액션 '엑시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엑시트'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상근 감독, 배우 조정석, 박인환, 임윤아, 김지영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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