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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키다리아저씨' 황기철, '달고나' 이달곤 대결 팽팽



경남

    창원진해 '키다리아저씨' 황기철, '달고나' 이달곤 대결 팽팽

    더불어민주당 황기철(왼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 (사진=양 후보 선거본부 제공)

     

    '진해 키다리 아저씨'와 '달고나' 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창원 진해 선거구에서 표심 경쟁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의 이야기다.

    해군 참모총장 출신의 황 후보는 우리 군 최초의 파병작전인 '소말리아 해적 피랍 선원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생긴 '아덴만의 영웅'이나, 세월호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앞에서 달았던 리본으로 '노란 리본을 단 제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선거운동을 하며 별명 하나를 더 얻었다.

    세월호 사건 당시 노란리본을 단 황기철 후보. (사진=황기철 후보 선거본부 제공)

     

    180센티미터가 훌쩍 넘는 키와 푸근한 인상 때문에 무슨 일이든 잘 도와줄 것 같다며 누군가가 붙여준 '진해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황 후보의 장점은 진해 토박이라는 점이다. 그는 진해 원포마을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는 물론 해군사관학교까지 진해에서 나왔다. 진해기지사령관을 거치는 등 해군 생활 대부분도 진해에서 지냈다.

    반대로 황 후보의 약점은 군 이외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다는 점이다. 황 후보는 대신 여당 후보로써, 정부와 중앙당,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발전을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황 후보는 진해신항 사업 이익 극대화와 덕산비행장을 헬기전용기지로 용도변경해 재개발을 촉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진해 스마트 오션 프로젝트와 STX회생을 통한 진해경제 발전, 가정이 행복한 진해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황 후보는 "그동안 보수 정당이 정권을 잡고, 보수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는 동안 진해는 과연 어떤 발전이 있었나. 너무나 소외되고 낙후된 우리 진해의 발전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당선돼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이달곤 후보는 그의 이름에서 따온 '진해의 달고나'로 불리고 있다. 최근 '달고나 커피'까지 유행하면서 인지도 면에서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후보의 장점은 화려한 스펙이다. 서울대학교, 하버드대를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MB의 남자'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공직경험을 했다. 행정안전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비례대표 국회의원등을 거쳤다. 2010년 경남지사 선거에 패배했지만, 최근에는 창원국제사격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달곤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후보의 약점은 옛 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될 때 주무부처 장관이었다는 점이다. 이 후보가 행정안전부 장관시절 옛 창원-마산-진해시의 통합을 주도해 진해시민에서 창원시 진해구민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공약 가운데 구청장 직선제 실시를 주장했다가 정의당으로부터 "뻔뻔함의 극치"라는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창원 특례시 지정과 구청장 직선제, 해양경제와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진해경제시대' 구현을 제안했다. 또, 경남우정청을 진해에 설치해 진해가 경남물류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달곤 후보는 "좌파 정권으로 인해 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경제와 행정 전문가인 제가 이를 막을 수 있다. 진해 제2신항, 해양물류관광도시를 통한 진해발전을 가져 오겠다"고 약속했다.

    진해구 판세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확실한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고, 박빙 양상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달곤 후보가 웃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달 29일 진해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 결과,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43.0%)가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37.0%), 정의당 조광호 후보(3.1%)를 앞섰다.(해당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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