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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표 로코 '그놈이 그놈'이 비혼주의를 다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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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음표 로코 '그놈이 그놈'이 비혼주의를 다루는 법

    [온라인 현장] 비혼주의 소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그놈은 그놈이다'
    황정음 "기존보다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 보여주려 선택했다"
    비혼주의 다루는 방식 우려에는…PD "30대 여성이라면 공감"

    왼쪽부터 KBS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의 배우 윤현민, 황정음, 서지훈. (사진=KBS 제공)

     

    결혼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시대, 비혼주의를 앞세운 드라마가 출격한다.

    KBS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세 번에 걸친 전생의 '그놈' 때문에 비혼주의자가 된 한 여자가 상반된 매력의 두 남자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6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황정음, 윤현민, 서지훈, 최명길, 조우리, 최윤석 PD가 참석했다.

    황정음은 비혼주의자인 성공한 웹툰 기획 PD 서현주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재벌남 황지우 역의 윤현민, 직진 연하남 박도겸 역의 서지훈과 애정 전선을 그린다.

    황정음은 전작인 JTBC 드라마 '쌍갑포차' 종영 2주 만에 새로운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는 이미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별칭이 있을만큼 독보적인 시청률을 이끌어내는 배우다. 많은 로맨틱 코미디 성공작을 보유한 황정음에게 '그놈이 그놈이다'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황정음은 "일단 아직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들어오는 게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성이 특이했다. 기존에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있었던 황정음 모습에서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등장인물과 자신이 닮은 지점에 대해서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현실주의자적인 측면이 비슷하다. 난 정말 심각한 현실주의자이고, 약간 하루살이 같은 존재다. 만족은 못하는데 감사하면서는 살고 있다. 현재를 좀 즐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배인 두 주연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좋았다. 황정음은 "두 사람 다 기럭지가 너무 훌륭해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 윤현민은 굉장히 장난기가 많고, 서지훈은 너무 착하다. 재밌는 동생과 착한 동생"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현주 입장에서 양자택일을 해달라는 질문에는 "선택할 수 없다. 윤현민과 3일 데이트하고, 서지훈과 3일 데이트, 하루는 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여전히 비혼 소재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다. 갖가지 사회 문제가 얽힌 비혼 현상을 단순히 행복한 로맨스를 위한 도구로 잘못 풀어낼 수 있다는 우려다. 배우들 역시 '그놈이 그놈이다'를 한 마디로 요약하며 '결혼' '사랑' 등을 완전한 결말로 제시했다.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김선희 역의 최명길은 "셰익스피어는 결혼이 연애의 무덤이라고 했는데 우리 드라마는 끊임없이 '결혼은 연애의 완성'이라고 보여준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KBS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의 연출을 맡은 최윤석 PD. (사진=KBS 제공)

     

    연출을 맡은 최윤석 PD는 관련 질문에 "우리 드라마가 모든 비혼 여성을 대변할 수 없다. 드라마에는 '비혼녀'뿐만 아니라 '이혼녀' '기혼녀' '미혼녀'까지 등장한다. 이들을 보며 30대 여자 시청자들이 공감하도록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상과 로맨스를 같이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이지만 가벼운 생활밀착형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저승에 얽힌 미스터리한 요소도 있고, 전생과 현생이 교차 반복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가 탄생했다. 쉽고, 편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끝까지 의문을 더할 등장인물들 간의 역학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 PD는 "기존에 다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1~2회만 봐도 대충 향후 줄거리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방송을 봐도 인물 관계가 어떻게 될 지 알기 어렵다. 핀볼이 떨어지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핀볼 게임'처럼 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들 예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기분 좋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오늘(6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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