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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위로의 목소리…'밤쉘'·'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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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위로의 목소리…'밤쉘'·'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힘든 나날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연대와 위로의 목소리를 전하는 영화 두 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절대 권력을 향해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직장 내에서, 그곳의 권력자에 의해 이뤄지는 위계적인 성폭력은 더더욱 그렇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감독 제이 로치)은 '권력 위의 권력'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이다.

    영화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미국 보수 언론 매체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7월 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뉴스 프로그램 '아메리카 뉴스룸(America's Newsroom)'의 앵커 에드 헨리가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해고되며 다시금 그레천 칼슨의 내부고발이 조명받고 있다.

    에드 헨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공동 앵커 샌드라 스미스에 의해 직접 방송에서 공개됐으며, "몇 년 전의 고의적인 성추행과 연관되어 있다"는 제보와 수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누군가가 물꼬를 트며 그곳에 연대하려는 이들이 모여들었고, 그 힘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그런 의미에서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현재 진행형의 외침이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씨나몬㈜홈초이스 제공)

     



    인생의 파도를 마주한 모든 이에게 전하는 청량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애니메이션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감독 유아사 마사아키)은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대학생 히나코와 소방관 미나토의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기적 같은 재회를 그린 바닷빛 로맨스다.

    영화는 누군가를 떠나보낸 사람의 슬픔, 그 슬픔과 먼저 떠난 자를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인생과 슬픔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법을 파도를 타는 데 비유하며,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파도를 타기까지 응원한다.

    '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감독 특유의 독특한 물의 질감과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바다와 파도, 물에 반사되는 빛을 담아내는 장면, 파도처럼 부드럽게 넘실대는 캐릭터의 표현 등은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결의 재미를 전한다.

    무더운 여름과 사람, 세상과 사회의 파고 속에 지친 관객들에게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전하는 위로와 청량감 넘치는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을 추천한다.

    또 하나, 영화의 OST도 귀를 즐겁게 한다. 극장을 나올 때 영화 속 히나코와 미나토가 부르던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사진=㈜미디어캐슬 제공)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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