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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역 주차장 허가 3개월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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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송정역 주차장 허가 3개월째 '표류'

    코레일, 5월에 신청했으나 아직도...
    광주시-광산구 소통 부족이 원인

    광주 송정역 전경(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광주 송정역을 이용하는 차량이 늘면서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지만 코레일이 광산구청에 신청한 1천 6백면 규모의 주차장 신축계획이 석달째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허가 요건 보다 기관 간의 불통과 불신이 허가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광주 송정역 주차장은 주말이면 2만 5천대, 주중에도 1만 8천여 대의 차량이 이용하다 보니 거의 날마다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

    결국 코레일은 현재 400대의 차량 수용이 가능한 제1 주차장 부지에 6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지어 1천 6백여 대를 수용하기로 하고 지난 5월 광산구청에 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석달이 지난 지금도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말 쯤 완공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나서 허가 기간 단축을 지시했다.

    그런데 상황을 파악해 보니 두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의 입장과 이해가 얽혔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주차장 면적의 14%를 유지 관리하는 철도시설공단과 나머지 86% 부지에 들어선 송정역사를 운영하는 코레일이 토지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느라 시간이 지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기관은 최근에서야 먼저 주차장 공사를 시작한 뒤에 문제의 부지를 환지하거나 매각 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580여 면의 대체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은 광주시와 광산구가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13개 사설 주차장을 임대해 585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반면 광산구청은 이용자 불편을 이유로 주차장 한 곳에 400 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사설 주차장과 송정역 구간에 셔틀버스를 투입해 이용객을 수송해 달라며 버티고 있다.

    이같은 광산구청의 주장의 이면에는 코레일이 송정역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지 않는 대신 주차장만 건설하는 것으로 갈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광산구청이 주차장 허가를 미루는 이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중재를 하겠다고 나서 효과가 의심된다.

    광주시가 광주의 관문이면서도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는 송정역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석달 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답답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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