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청사(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5년 해운 매출 5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2018년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대한 전반기 실적을 평가하고, 이같은 내용의 후반기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우선 해수부는 2025년에 해운 매출 51조 원을 달성하고 지배선대 약 1억t,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배선대란 국적선사가 소유하거나 장기로 임대해 운용하는 국적 선박과 외국적 선박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다.
올해 해운 매출은 35조 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78만 TEU이고, 지배선대는 약 903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선박을 매입하면 기존 재대선 사업에 운용리스 사업을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 리스전문 선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해운기업에 유동성을 긴급 지원해야 할 때는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공사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선사의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국적 해운기업인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선원에게 해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 해기사를 대상으로 유럽 등 해외 선사 승선 실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항만공사 등을 중심으로 신남방 유망항만인 베트남, 방글라데시와 유럽 거점 항만인 네덜란드, 스페인에 대한 인프라 투자펀드와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문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전반기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에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