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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통행세에 한일감정까지?…동해보다 일본해 강조



기업/산업

    구글, 통행세에 한일감정까지?…동해보다 일본해 강조

    구글, 일부 서비서 '일본해' 먼저 표기
    구글측 "사실 관계 파악 중" 입장 없어

    일본해를 우선 표기한 구글 앱(사진=연합뉴스)

     

    구글이 인앱결제와 30% 수수료 강제 정책으로 업계 반발을 산 데 이어 국내 서비스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국민적 공분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앱 날씨 서비스에서 동해를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로 표기하고 있다.

    동해 인근 지역 이용자에겐 해당 지역 날씨 정보가 제공되는데 일본해로 표기된 정보가 제공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는 여러 나라가 각기 다른 주장을 하는 곳의 명칭은 사용자가 접속한 국가의 표기법을 따른다는 구글의 기존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구글 맵을 쓰면 '동해'로 표시되지만, 일본에서는 '일본해(日本海)로 표기되는 방식이다. 미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접속하면 'Sea of Japan(East Sea)'식으로 병기된다.

    구글의 지명 표기 문제는 이미 수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8월 구글 맵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아 비난이 쇄도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선 구글어스 영문판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사진=연합뉴스)

     

    당시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는 "이게 사실이라면 막대한 실수를 한 것 같다. 바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명 표기 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됐음에도 제대로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다.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에 포함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가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약 6조원으로,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 63.4%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혜로 6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구글 코리아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동해 표기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국제수로기구(IHO)가 바다 이름을 명칭이 아닌 번호로 표기하는 방식의 새 해도집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각국이 지도를 제작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IHO 해도집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의 근거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지도에서 동해 병기 비율은 2000년대 초반 2.8%에 불과했지만, 그간 정부와 민간단체 등의 노력에 힘입어 최근에는 41%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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