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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경산시, '하나의 생활권 만들기' 본격 추진…기본 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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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구-경산시, '하나의 생활권 만들기' 본격 추진…기본 구상 발표

    서로 경계 지역으로 맞닿아 있는 경산 정평동과 대구 수성구 사월동. 대구 수성구청 제공

     

    인구 감소 극복,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대구 수성구와 경산시가 손을 맞잡았다.

    수성구와 경산시는 23일 경제협력 기본구상 최종 보고회를 열고 공동 발전을 위한 거시적인 틀 마련에 합의했다.

    두 지역을 한 생활권으로 만들어 경제, 행정, 문화 등에서 지금보다 발전된 청사진을 실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맡은 대구경북연구원은 서로 맞닿아 있는 두 지역이 협력할 경우 다양한 기대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족형 협력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행정적 편의가 증진됨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산업 구조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성구는 도·소매업 비중이, 경산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협력을 강화할 경우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이 될 경우, 도심 활력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경연이 제시한 비전은 '경계를 허물고, 공유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지방자치 협력공동체 수범도시'로 총 4개 분야 44개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 '미래 먹거리' 창출 위한 산업 계획은?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인 산업 분야 사업은 총 11개로 제시됐다.

    드론택시 상용화를 염두에 둔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육성이 대표적이다.

    수성구는 지난해 수성못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의 대표 수단인 플라잉카 비행 실증 행사를 여는 등 미래형 모빌리티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향후 경산과 협력하면 실증 공간을 넓히고 실제 이착륙장 조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분야 중 두 도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은 뷰티산업 육성이다.

    대구한의대와 수성대가 협력해 '한방, 미용, 건강, 관광'에 대한 잠재력을 한곳에 모으겠다는 계획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뷰티서비스 실증 지원센터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원격근무와 원격교육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비대면서비스 개발 계획 등도 구상에 포함됐다.

    연구용역은 이런 사업이 수경형(수성-경산) 일자리를 창출해 선순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대구 수성구와 경산시가 하나의 생활권을 구성하기 위한 경제협력 기본구상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구 수성구청 제공

     

    ◇ 경산시민, 수성구민은 두 지자체 혜택 한 번에

    이번 연구용역은 이름처럼 '경제협력'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지만 행정적, 문화적 자산 공유 방안과 기대효과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행정분야 8개 사업, 사람분야 14개 사업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

    경산시민이 수성구에서, 수성구민이 경산시에서 행정 서비스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성구 고산, 시지 등의 경우 경산과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는 점을 감안해 구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함이다.

    또 경산시민도 명복공원 화장장 이용 시 수성구민과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외에 경산과 수성구의 각종 체육시설을 함께 공유하는 방안, 보건소의 각종 복지 서비스를 공동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등도 포함됐다.

    인적, 문화적 네트워크 공유를 목표로 하는 사람 분야는 글로벌 미래교육특구와 만화산업 클러스터 공동 조성, 관광정보 네트워크 구축, 축제 공동 개최 등의 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 행정까지 아우르는 '대도시권'을 형성해 그것을 두 도시의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 SOC 확장, 예산 확보에도 긍정 영향 기대

    두 지역이 밀착 협력하기 위해선 물리적 이음 역시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용역은 이를 위해 대구도시철도 1, 2호선의 추가 연장 필요성 등 11개 SOC 사업을 제시했다.

    현재 도시철도 건설본부가 검토하고 있는 3호선 연장 역시 연장 범위를 경산시내로까지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외에도 대구권 광역철도 역으로 고모역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 광역도로 확장 필요성, 수성 범물과 경산 남천을 잇는 도로 건설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또 교통, 물, 에너지 등 도시 정보자원 공유, 폐쇄회로(CC)TV 통합 플랫폼 구축 등 안전망 서비스 연계 등도 필요성이 강조됐다.

    아울러 수성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두 지역이 협력해 정부 주도의 사업에 공모할 경우 더 유리하게 작용해 예산 확보 가능성이 높아질 거란 분석도 내놨다.

    한편 이번 연구 용역은 지난 6월부터 약 8개월간 수성구와 경산시가 각 2천만 원씩 비용을 부담해 이뤄졌다.

    향후 3월부터는 기본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전략 연구용역'이 시작될 계획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마련해 내년부터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두 지자체는 업무협약을 맺은 뒤 위원회를 꾸리거나 행정협의회를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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