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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연 지침 완화 환영하지만, 여전히 사과 기다려"

공연/전시

    "마포구 공연 지침 완화 환영하지만, 여전히 사과 기다려"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 1일 입장 발표
    2월 라이브 클럽 단속 사태 공식 사과 및 문화예술인 위한 대책 마련 요구

    pixabay 제공

     

    서울시 마포구가 관내 공연 관련 지침 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이하 연대모임)이 이 같은 조처를 환영한다면서도 2월 중 진행된 라이브 클럽 단속 사태 공식 사과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연대모임은 1일 페이스북 등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연대모임은 "드디어 공연장의 문이 열렸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한국공연장협회를 비롯한 음악생태계의 다양한 분들께서 목소리를 모은 덕분입니다. 코로나19의 엄혹한 시기에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국공연장협회는 "관내 일반음식점에서 무대 및 공연 시설을 갖추고 공연업을 행하는 업소는 공연장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라는 마포구청의 결정을 지난달 29일 공유한 바 있다. 이는 라이브 클럽으로 불리는 관내 소규모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조건부 허용하는 내용이다.

    연대모임은 "이는 연대모임을 포함한 홍대 앞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와 기획자, 공간 운영자, 음악생태계 구성원들, 그리고 향유자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하던 요구를 마포구청에서 받아들인 결과"라며 "마포구청과 유동균 구청장님의 이러한 결단을 환영하며, 장기간의 논의와 협의를 통해 해당 결론을 이끌어낸 한국공연장협회를 포함해 힘써주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연대모임은 △지난 2월 진행된 라이브 클럽 단속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문화예술인 및 생태계 종사자를 위해 마포구청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홍대 앞 음악 생태계를 지키고 발전하기 위해 예술인 지원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고 상설적인 민-관 협력 테이블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어떤지 등 3가지 질문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소규모 공연장 네스트나다는 공연 시작 30분 전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네스트나다는 공연 개최 전인 2월 15일 마포구청 위생과에 유선 문의를 해 공연 진행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으나, 공연 당일 방문한 마포구청 위생과 담당자가 '서울시 방역 지침 개정'을 이유로 공연 진행을 중단시킨 일이었다. 결국 공연은 취소됐고 관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마포구 홍대 앞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음악생태계의 다양한 주체(아티스트·기획자·공간 운영자·관객·관련 업계 종사자)와 이들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시민들이 모인 연대모임은 지난달 24일부터 '공연음악 및 음악생태계 유지·복원을 위한 마포구청장 공개질의서' 연명을 받고 있다. 1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총 28개 단체와 1819명이 참여한 상태이며, 오는 4일 일요일까지 연명을 받아 5일 월요일 마포구청장에게 발송해 4월 9일까지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대 라이브 클럽이 법적으로는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어서 공연이 불가능했던 사항을 최근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방역수칙 준수 시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할 수 있게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문화예술인 입장에서 100% 만족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의 방역사항을 통해 공연 재개가 가능토록 서로 머릴 맞댔으니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마포구는 코로나19로 생계 위협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에게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신청을 받아 1인당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 활동 증명서 확인서가 유효하고, 가구원 소득이 중위 소득 120%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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