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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산배분 허용범위 확대…매도세 줄어들까?



금융/증시

    국민연금 자산배분 허용범위 확대…매도세 줄어들까?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2% → ±3%
    국내주식 보유 목표치는 16.8%로 기존 유지
    전문가 "국민연금 단기 매도세는 줄어들 것"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보유 비율을 일시적으로 소폭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자산배분 목표치는 그대로라는 점에서 연말까지 순매도 규모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전략적 자산배분(SSA) 허용범위를 기존 ±2%에서 ±3%로 ±1%p 더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변경된 이탈 허용범위는 공포를 거쳐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자산시장의 가격변동에 따라 자산보유 목표 비율이 일시적으로 이탈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가 ±1%p 증가함에 따라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는 자동적으로 기존 ±3%에서 ±2%로 ±1%p 줄어들게 된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과 전술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합쳐 ±5%로 고정하고 있다. 이 중 전략적 자산배분은 월별로 이뤄지는데 허용범위가 늘어나면 보유비중을 줄이기 위해 기계적인 매수.매도가 이뤄진다.

    따라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연기금의 국내주식 순매도는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이번에 이 허용 비율이 소폭이나마 늘어나면서 연기금의 매도세가 약화될 수 있다.

    그러나 중기자산배분계획(5년계획)에 따른 국민연금의 올해말 국내주식 보유 목표치는 16.8%로 그대로이고, 전체 자산배분 허용범위도 ±5%로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예정된 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비중 축소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주식 보유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주식 비중 축소에 들어간 국민연금은 9일까지 3달 반만에 코스피 시장에서만 17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따라서, 이번에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를 소폭 조정했지만 목표치 자체는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순매도 규모 자체가 줄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 3천선을 기준으로 연기금이 앞으로도 10조원 안팎을 더 매도해야 자산배분 목표치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10여년 만에 국민연금이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내렸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위원은 "허용범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로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보유비중을 단기간에 크게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 외에 다른 연기금 역시 자산배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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