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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그림 무단도용 논란…"3개월 동안 저작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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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 온' 그림 무단도용 논란…"3개월 동안 저작권 침해"

    변시재 작가 "'런 온'서 허락없이 내 그림들 무단사용"
    "1월부터 항의했는데…3개월 동안 시정 없이 저작권 침해"
    JTBC스튜디오 측 "외주 과실, 침해 의도 無…협의 노력에 시간 소요"
    "4월 12일부터 해당 소품 VOD서 삭제…교체 파일 서비스 중"

    '런 온'에 등장한 변시재 작가의 그림. 변시재 작가 제공

     

    2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런 온'을 두고 뒤늦게 그림 무단도용 논란이 불거졌다.

    현대미술 분야에서 활동해 온 변시재 작가는 14일 이메일을 통해 "'런 온' 여주인공 집 거실 및 현관에 걸려 있던 두 점의 그림이 제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JTBC는 변호사를 통해 저작권이 침해된 사실을 공문으로 고지하고 저작권 침해행위를 시정해 줄 것을 요청한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아무런 시정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변 작가의 항의는 3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1월 초순경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작품이 '런 온'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같은 달 12일 JTBC에 △드라마에 해당 작품들 방영되지 않도록 조치 △저작권 침해 인정 및 사과 방송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요청했다.

    변 작가는 "돌아온 답변은 외주를 준 소품업체 실수로 작품이 무단 사용됐으니 해당 소품업체와 합의하라는 식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책임전가를 납득할 수 없어 변 작가는 법원에 저작권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JTBC는 계속 불성실하게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변 작가는 "사과 방송은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답변서도 제출하지 않고 재판기일에 출석조차 하지 않았다. 재판 당일까지도 제 그림이 포함된 메이킹 홍보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 돼 있었고, 이메일을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간까지도 제 그림이 포함된 드라마가 전세계에 VOD 서비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JTBC가 1월부터 문제 사안을 인지했음에도 늑장 대응으로 지속된 저작권 침해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변 작가는 "제 작품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도 문제이지만 작가로부터 저작권 침해사실을 확인한 이후에도 방송을 중단하거나 제 그림을 편집해 노출되지 않게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저작권 침해행위를 계속한 안이한 태도에 더욱 큰 충격과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런 온'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 측은 저작권 침해 의도가 없었을 뿐 아니라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변 작가의 그림은 삭제된 채로 VOD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제작진은 16일 CBS노컷뉴스에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그림을 소품으로 사용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 외주업체인 소품팀 과실로 제작진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업체 쪽에서 과실 인정하고 작가에게 공식 사과하려 했으나 법률대리인이 JTBC와 이야기하겠다고 하면서 가처분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는 넷플릭스, 티빙 등 OTT에서 해당 소품을 삭제했고 4월 12일부터 교체된 파일로 서비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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