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황진환 기자
검찰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특혜 조사' 논란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허위 보도자료 작성 의혹을 수사한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문상호 공수처 대변인 등 주요 참고인들에게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7일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한 공수처 면담 당시 김진욱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이용해 공수처 청사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특혜 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공수처는 이에 지난 2일 보도설명자료를 내 "공수처에는 청사 출입이 가능한 관용차 2대가 있는데 2호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는 차량이어서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호차는 호송용 개조를 거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익신고인과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김 처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자료를 낸 것이 확인된 만큼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누가 해당 자료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어 이번 사건의 최종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김 처장 등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