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투쟁, 권력투쟁에서 벗어나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투쟁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첫 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아직도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해 더 강력한 혁신과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며 이같은 당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회의에 앞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의 소급적용 입법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 중인 같은 당 최승재 의원을 찾았다.
김 권한대행은 "그동안 민주당이 말로만 민생을 챙긴다면서 실제로는 전혀 행동하지 않고 미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민생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연합뉴스
김 권한대행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일부 재배분 요구에 대해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은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돌려주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주요 관심은 정치투쟁에 있지 않다"며 "민생 문제를 먼저 챙기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 합당 추진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대표와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권한대행은 오는 4일 안 대표와 당선 축하 인사를 겸한 회동을 갖는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되는 것 아니겠냐"며 "그것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가급적 빨리 통합해 지지층의 확장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저희는 다 준비돼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권주자를 포함해 당의 입장이 하나로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