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유명 피서지인 계곡을 갔던 추억을 떠올리면, '낡은 평상'과 '그늘막' 그리고 '비싼 자릿세'가 먼저 생각납니다.
불법인지도 몰랐고 기분은 불쾌하지만, 휴가를 망칠까봐 계곡 상인들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불법영업과 시설물로 가득했던 경기도 주요 계곡들이 깨끗하게 정비됐습니다.
'청정계곡을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정 하천·계곡 복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인데요. 깨끗해진 계곡을 본 경기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불법시설물이 설치된 서울 우이동 계곡. 박철웅 PD그렇다면 서울의 계곡은 어떨까요? 지난 12일 우이동 계곡을 둘러봤습니다.
"계곡에 들어가려면 백숙이나 음식을 시켜야 해요."
"여기는 사유지라 허락을 받아야 계곡에 갈 수 있습니다."
"불법인지 알죠. 하지만 경기도는 몰라도 여기는 서울이에요."
우이동 계곡에서 만난 상인들은 불법인지 알면서도 여전히 시원한 계곡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폭염 속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