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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선수단장 "선수들, 어느 올림픽보다 간절하다"



문화 일반

    [인터뷰]선수단장 "선수들, 어느 올림픽보다 간절하다"

    올림픽 취소 가능성? 예정대로 개회식 진행
    욱일기 반입 금지, 문서로 약속 받았다
    선수들 심경, 어느 올림픽보다 간절해
    日, 한국 자체 급식에 서운? 항상 하던 방식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인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도쿄올림픽이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오늘 열립니다.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지난해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가 됐고요. 올해도 여느냐, 마느냐 하다가 여는 걸로 결정은 했지만 선수촌에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IOC에서는 그제 올림픽을 지금이라도 취소할 수 있다,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밖에도 독도 표기 문제라든지 주한일본외교관의 망언까지 겹치면서 우리 선수들 이래저래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요. 개막식이 열리는 오늘, 도쿄 현지 분위기는 어떻고 우리 선수들 컨디션은 어떤지 직접 알아보죠.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장인화 단장 지금 연결이 돼 있습니다. 단장님, 안녕하세요.

    ◆ 장인화>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드디어 열리긴 열리는군요.

    ◆ 장인화>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십니까? 오늘 아침.

    ◆ 장인화> 이제 오늘 저녁에 개막식이 열리니까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제 실감이 나세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IOC 위원장이 뭐라고 했냐 하면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올림픽을 취소할 수도 있다, 그런 발언을 했었는데 지금으로서는 그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장인화> 네, 올림픽 취소 논의는 IOC하고 IPC, 또 올림픽 조직위하고 도쿄도, 또 일본 정부 등 다자간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서 그런다고 해서 취소되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리고 확진자가 지금 갑자기 더 많이 확 하룻밤 사이에 는 건 아니니까.

    ◆ 장인화> 그렇죠.

    ◇ 김현정> 지금으로 봐서는 열리는 겁니다. 그거는 확정이라고 봐야 되고 이제 한 12시간을 남겨놓은 지금 선수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장인화> 현지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방역지침 하에 선수촌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축제 분위기는 아니지만 오늘이 또 개회식인 만큼 많은 국가 선수단이 입촌해 있다 보니까 점점 올림픽이 실감 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선수들도 오늘은 약간 좀 들뜬 분위기, 설레는 분위기 같은 게 느껴지나요?

    ◆ 장인화> 네. 1년 연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또 우리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가면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 선수촌에 입촌해서도 현지 적응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기가 떨어졌다거나 그게 아니라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더 대단하다.

    ◆ 장인화> 네.

    ◇ 김현정> 이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열리냐, 마느냐. 국민들은 하지 말자, 이런 말도 할 수 있지만 사실 선수들한테는 이게 몇 년을 갈고 닦은 무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간절했다고 제가 들었어요.

    ◆ 장인화> 네.

    ◇ 김현정> 그렇죠.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각오를 더 불태우고 있다, 이런 말씀.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거기도 많이 덥죠, 단장님?

    ◆ 장인화> 그렇습니다. 30도가 넘습니다. 여기도.

    ◇ 김현정> 컨디션들 잘 지키고 있나요? 우리 선수들?

    ◆ 장인화> 네, 그래도 우리나라 하고 이동 거리도 가깝고 기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뿐더러 또 시차도 없기 때문에, 한국하고 일본하고는. 입촌 후에 바로 훈련에 임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선수촌 침대가 앉으면 꺼지는 골판지 침대다. 배구선수 같이 키 큰 선수들이 서면 목을 구부려야 하는 이런 샤워실, 이런 사진들이 올라와서 외국 선수들이 그런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진짜 그래요, 상황이?

    ◆ 장인화> 네. 아무래도 좀 불편한 것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큰 불편 없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우리 선수들은 적어도 앉았는데 침대가 무너지고 이런 상황은 아니에요?

    ◆ 장인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다행이네요.

    ◆ 장인화>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거 혹시 불편하면 그냥 돈 내고 사서 써라, 이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입장이라는 게 사실이에요?

    ◆ 장인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 침대가 무너지고 이런 것은 지금까지 없는 것 같고요. 화장실은 아무래도 작아서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 키가 크신 분들한테는.

    ◇ 김현정> 먹는 것도 중요한데 지금 우리 선수들은 외부에서 우리나라 조리사들이 만든 도시락을 공수해다가 먹고 있죠?

    ◆ 장인화> 네.

    ◇ 김현정> 일본에서 좀 서운하게 생각한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 장인화> 급식센터 운영은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을 위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부터 운영했던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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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이게 후쿠시마, 그러니까 일본 방사능 때문이 아니라 전부터도 그렇게 했어요?

    ◆ 장인화> 네, 그렇습니다. 2004년부터 벌써 이미 운영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지금 갑자기 새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나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급식센터 운영을 계속 해왔습니다. 그리고 또 선수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이게 음식도 바뀌면 또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조리사들이 따라가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공급하는 게 전부터 그랬던 거군요.

    ◆ 장인화> 네.

    ◇ 김현정> 그런데 왜 일본이 우리한테는 후쿠시마 현민들 마음을 짓밟느냐, 이런 항의를 왜 합니까?

    ◆ 장인화> 너무 좀 그쪽에서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일본 쪽에서도.

    ◇ 김현정> 그러게요. 미국 선수들도 다 자체 도시락 공급한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또 이해가 간다, 이래 놓고 우리한테는 그랬나 속상하기는 한데 알겠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선수들 숙소에 내걸었던 문구가 있었어요. 응원문구. 이순신 장군 어록. 그거를 IOC가 요청해서 내렸는데 그 후로 숙소 앞에서 벌어지던 일본인들 시위도 딱 멈췄습니까?

    ◆ 장인화> 네.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 장인화> 이순신 문구를 문제 삼아서 욱일기도 같이 IOC가 같이 제한한다는 조건을 내렸습니다. 내렸고 지금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이순신 장군 어록이 이게 괜히 분쟁 일으킬 수 있으니 좀 치워주십시오라는 부탁을 IOC로부터 듣고 바꾼 게 범 내려온다였잖아요.


    ◆ 장인화> 네.

    ◇ 김현정> 그거 가지고는 항의시위 없었어요?

    ◆ 장인화> 전혀 지금 그런 게 없습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이순신 어록을 내리면서 그쪽에 요구했던 게 욱일기 응원, 이 욱일기도 절대 경기장으로 갖고 들어오지 않게 해달라 해서 IOC가 그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뭐라고 하냐 하면 욱일기가 반입금지 물품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혹시 그거 상황 좀 알아보셨어요?

    ◆ 장인화> 네, 욱일기 문제는 IOC에서 올림픽 헌장에 의거해 판단하겠다고 이미 문서로 약속을 했습니다.

    ◇ 김현정>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저쪽에서 욱일기가 펄럭이고 이러면 이게 정신 사납게 만들 수 있거든요.

    ◆ 장인화> 그렇죠.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IOC가 이 약속을 꼭 지켜줘야 되는데 그냥 구두가 아니라 문서로써 욱일기도 못 쓰게 하겠다. 이렇게 문서를 받으셨다는 말씀이에요.

    ◆ 장인화> 그렇게 받았습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오로지 경기 하나만 집중해도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장애가 너무 많았어요, 단장님. 우리 선수들이 지치지 말고 갈고 닦은 기량 잘 발휘했으면 좋겠고요. 순위가 뭐 그렇게 중요하냐. 금은동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 말은 그렇게 하지만 또 선수들 마음은 그게 아니잖아요.

    ◆ 장인화>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목표치는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 장인화> 저희들은 금메달 7개 정도 예상을 하고 있고요. 10위권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종합순위 10위권 이내 목표.

    ◆ 장인화> 네. 이제 24일부터 양궁, 태권도, 사격, 이런 종목에서 금메달을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금메달이 우수수 쏟아지기를. 더위를 좀 쫓아주기를.

    ◆ 장인화> 맞습니다. 그렇게 하죠.

    ◇ 김현정> 그러면서 지금 듣고 계신 전국의 우리 국민들께 선수단을 대표해서 끝으로 한 말씀 해 주시겠어요?

    ◆ 장인화>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여건이 좋지 않은 때인 것 같습니다마는 이런 또 어려운 상황을 딛고 훈련에 매진해 온 우리 선수들에게 더 많은 국민들의 격려와 성원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단장님,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시고요. 선수들 사기 떨어지지 않도록 옆에서 많이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장인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장인화>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장인화 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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