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철과 래퍼 매드클라운. 프레인TPC·세임사이드컴퍼니 제공배우 조현철과 래퍼 매드클라운(본명 조동림)이 부친상을 당했다.
조현철 소속사 프레인TPC는 22일 CBS노컷뉴스에 "조현철 배우의 아버지가 오늘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조현철의 부친은 조중래 명지대 교통공학과 명예교수로, 한국 환경 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또한 '전태일 평전'의 저자이자 보도지침 사건 등을 변론하며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고(故) 조정래 인권변호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TV 부문 남자조연상을 받은 조현철은 무대에 올라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자 잠시 시간을 할애하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현철은 "아빠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잖아. 그거 할머니야"라며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죽음이라는 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냥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잖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동안 내 장편 영화였던 '너와 나'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나는 분명히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그 영화를 준비하는 6년의 시간 동안 나에게 아주 중요했던 이름들"이라며 "박길래 선생님, 김용균 군, 변희수 하사, 이경택 군, 외할아버지, 할머니, 외삼촌, 아랑스 그리고 세월호의 아이들"을 언급했다.
고 박길래씨는 조영래 변호사가 변호했던 1980년대 상봉동 진폐증 사건의 첫 피해자로, 조중래 교수 역시 해당 투쟁에 함께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에덴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