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전경. 전북경찰청 제공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가 유출돼 당내 경선을 방해한 사건과 관련해 전 비서실장 등 송하진 전 도지사의 최측근들이 추가 입건됐다.
전 비서실장들이 줄줄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윗선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 비서실장을 지낸 송모씨와 장모씨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입당원서를 유출하고 이를 권리당원으로 관리해 당내 경선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앞서 고모 전 비서실장과 한모 전 과장이 입건됐으며, 가족과 주변 사람, 부하 직원을 동원해 민주당 입당원서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인 민주당 입당원서는 전북 자원봉사센터로 옮겨져 엑셀 파일로 정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해 입당원서 1만 장을 발견했다.
또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자원봉사센터의 현 센터장도 추가로 입건됐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도청 전 간부공무원 A씨는 지난달 9일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의 수사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조직적인 관권선거로 고위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해 선거질서를 훼손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해 선거 질서를 헤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정확한 사건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