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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옆 동네까지 번진 수원 아파트 '괴낙서'…용의자 추적



경인

    [단독]옆 동네까지 번진 수원 아파트 '괴낙서'…용의자 추적

    곡반정동, 매탄동 등 인접지도 발견
    공용시설, 버스정류장…키즈스테이션까지
    기존 괴낙서와 흡사한 모양으로 확인
    경찰, 용의자 신상과 동선 파악 중

    경기 수원시 곡반정동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내에서도 이른바 '괴낙서'가 잇따라 발견됐다. 독자 제공경기 수원시 곡반정동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내에서도 이른바 '괴낙서'가 잇따라 발견됐다. 독자 제공
    경기 수원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괴낙서'로 입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CBS 노컷뉴스 보도 이후, 인근 지역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낙서가 다수 발견돼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수원아이파크시티 단지 내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표시들은 인접한 다른 아파트 단지와 공공시설물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해당 낙서가 추가 확인된 곳은 곡반정동 수원하늘채더퍼스트(1~2단지 3천여 세대) 단지, 매탄동 버스정류장 시설물, 권선동 산들어린이공원, 권곡사거리 그늘막 등지다. 모두 기존에 논란이 됐던 괴낙서와 흡사한 모양이다.
     
    특히 하늘채 아파트의 경우 벤치와 외벽은 물론, 아이들이 이용하는 키즈스테이션에서도 낙서가 확인돼 주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한 지 1년도 안 된 신축 건물이다. 낙서는 대부분 유성 매직펜이나 래커 스프레이 등으로 쓰여 있어 삭제하기가 쉽지 않다.
     
    곡반정동에 사는 30대 주부 이은희(가명)씨는 "근처 아파트 낙서 소식을 듣고 놀랐었는데 우리 아파트에서도 발견돼 소름이 돋았다"며 "아이들 하원차량 대기 장소에도 낙서가 발견돼 불안하고, 새 아파트를 더럽혔으니 보상도 청구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권선동 내 여러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괴낙서가 발견됐다. 독자 제공권선동 내 여러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괴낙서가 발견됐다. 독자 제공
    이런 가운데 최근 수원아이파크시티 관리사무소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수원남부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유력 용의자(남성)의 모습을 확보하고, 동선을 역추적하고 있다. 정확한 신상사항은 아직 파악 중이다.
     
    용의자 신원이 확인되면,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정식 입건해 범행 동기와 낙서에 담긴 의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 화면에서 낙서를 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며 "신원 확인에 집중하는 등 용의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곡사거리 한 대형 교회 앞 그늘막에도 낙서가 쓰여 있다. 독자 제공권곡사거리 한 대형 교회 앞 그늘막에도 낙서가 쓰여 있다. 독자 제공
    앞서 지난 24일 CBS 노컷뉴스는 이달 초부터 권선구 수원아이파크시티 아파트 단지 내 10여 곳에서 누군가의 사인처럼 보이는 동일한 모양의 붉은 색 또는 검은 색 낙서가 발견돼, '범죄 신호나 이단 종교단체 활동일지 모른다'는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9단지로 이뤄진 이 아파트(6600여 세대, 입주민 2만 2천여 명) 공용 장소와 시설물에 그려진 상태다. 관리사무소 측은 증거물 확보를 위해 당분간 낙서 현장을 보존하되, 낙서범이 잡히면 시설물 원상 복구비용을 사후 청구할 예정이다.
     
    괴낙서 모양은 초반에는 작은 사인 형태였다가 화살표 등의 표식이 추가되고 크기도 더 커지는 양상을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문자와 기호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낙서를 두고 욕설이나 단순 사인, 아파트를 뜻하는 영어 문구 등이라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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