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제주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가 24일 열린 가운데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공청회장에서 반대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김대휘 기자제주도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제주도시 기본계획안'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기본계획 폐기와 재작성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24일 오전과 오후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2040 제주도시 기본계획안 도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은 제주의 장기 도시계획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것으로, 2025년 광역도시계획 수립 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계획 수립의 필요성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엉터리 도시기본계획을 폐기하고 재작성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오영훈 도정의 15분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하지만 서부권역 중심지는 지역주민들이 생활권과 괴리된 영어교육도시에서 추진하고 있고, 동부권역 중심지는 계획조차 없는 제2공항의 배후도시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40 제주도시 기본계획안 연구용역기관인 국토연구원 윤정재 부연구위원은 "제2공항은 상위계획을 반영하고, 법정계획으로서 수용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용역안에 )들어가 있다"며 "단서조항을 달 필요성이 있는 부분은 추가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의 핵심은 제주섬을 5개 권역 생활권으로 나누고 기존의 제주시 도심지는 구도심·신도심 등 2개 생활권으로, 서귀포시 도심지를 포함해 제주 서부권은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동부권은 스마트 혁신도시를 구심점으로 하고 있다.
용역안에는 "제주 동부 생활권의 제2공항 및 스마트 혁신도시 조성을 고려해 도시지역 편입 추가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도민회는 "사실상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섰을 경우를 가정한 제2공항 배후복합도시 개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도민회의는 공청회가 열리는 동안 단상 주변에서 제2공항 반대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공청회를 물리적으로 막거나 찬반 단체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차분하게 공청회가 진행됐다.
2040 제주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가 24일 열린 가운데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공청회장에서 반대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김대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