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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동 120호분' 주인, "키 165cm 이상 남성으로 추정"



문화 일반

    경주 '황남동 120호분' 주인, "키 165cm 이상 남성으로 추정"

    핵심요약

    5세기 후반 조성 추정…"학술적 가치 높아"

    경주 황남동 120호분 함몰부 조사 후 모습. 문화재청 제공경주 황남동 120호분 함몰부 조사 후 모습. 문화재청 제공
    경주 대릉원 일원 '황남동 120호분'에 묻힌 사람은 5세기 후반 신라에 살던 신장 165cm 이상의 남성으로 추정됐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황남동 120호분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나무 덧널을 넣은 뒤, 그 위를 돌로 덮고 다시 흙을 씌워 만든 돌무지덧널무덤이다.

    봉분의 지름은 28m로, 시신을 안치하는 주곽과 부장품을 넣는 부곽으로 이뤄졌다.

    주곽에는 주검 칸과 부장 칸이 있는데, 주검 칸에는 주인공을 동쪽으로 향하게 해 넣었고,
    부장 칸에는 청동다리미와 각종 토기 등을 같이 묻었다.

    무덤 주인의 목과 가슴 부근에 금제 가는귀걸이, 유리구슬 가슴걸이, 허리 부분과 그 주변에 은제허리띠, 철제대도 등이 착장됐다.

    문화재청은 다리 부근에 정강이뼈로 추정되는 인골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 정강이뼈의 크기로 미뤄 신장 165cm 이상의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머리에서 벗어난 위치에서 은제 투조관식(금속판의 일부를 톱 등으로 도려내고 남은 부분을 무늬로 표현한 관 장식)과 금동투조관모가 뒤집어진 채 발견됐다.

    또 금동제 말갖춤, 은장식 화살통, 운모, 각종 토기류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경주 황남동 120호분의 축조 시기는 황남대총 북분과 천마총 사이인 금관총 단계로, 5세기 후반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문화재청은 봉분에 산모래가 사용된 점, 은제 투조관식과 은제허리띠의 투조 문양이 그동안 신라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양식인 점 등이 확인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황남동 120호분은 3개의 봉분이 포개진 고분으로 120호분의 주변부인 120-1호, 120-2호분 조사는 지난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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