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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유로존 속도조절, 中 '제로코로나' 폐지…올해 마지막 '슈퍼위크'



금융/증시

    美FOMC·유로존 속도조절, 中 '제로코로나' 폐지…올해 마지막 '슈퍼위크'

    미국 11월 CPI 주목…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연계
    전월대비 美 근원 CPI 상승률도 주목
    파월 의장의 한 마디에 전세계 관심 집중
    유로존·중국 경기부양 신호탄 쏘나

    연합뉴스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마무리와 내년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슈퍼위크'가 이번 주로 다가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급선회한 중국의 각종 경제 성적표도 비상한 관심을 끈다.

    美 CPI를 주목하라…물가정점론 힘받나


    올 한 해 전세계를 덮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긴축 완화 강도가 결정된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올해 마지막 '슈퍼위크'의 스타트는 미국의 CPI가 끊는다.

    미 연준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결정 하루 전인 13일 발표되는 11월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10월(7.7%)보다 둔화한 전년 대비 7.3%를 기록할 경우 물가정점론은 어느정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연합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연합뉴스
    지난 6월 정점(9.1%)을 찍은 이후 미 CPI가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미 연준은 연말 속도 조절 필요성을 거듭 시사해왔다.

    다만 11월 CPI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환 근원 CPI가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할 경우, 다음 날 열리는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금리 상승 필요성 찬성) 발언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다.

    실제로 10월 CPI와 근원 CPI는 전월대비 각각 0.4%, 0.3% 상승했고,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뒤를 이었다.

    존 브릭스 내트웨스트마켓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해당 수치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그가 얼마나 매파적인지 보여주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예상보다 센 CPI 수치를 보게 된다면 파월 의장은 우리가 더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엔 '빅스텝'?…파월 의장 발언 초미의 관심사


    연합뉴스연합뉴스
    '슈퍼위크'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다.

    일단 미 월가 등에서는 미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 기준금리는 현재 3.75~4.00%에서 4.25~4.50%로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데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도 고개를 드는 만큼 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스텝' 여부보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강도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달 2일(현지시간) 11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공격적인 긴축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금리 인하 전환에 대해 "매우 시기상조다", "우리는 갈 길이 멀다", "금리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 등의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며 향후 고(高)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최근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과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 신호를 보낸 점은 주목된다.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연합뉴스기자회견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시기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바로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4.41% 급등했고, 강(强) 달러 완화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유로존·중국 경기부양 신호탄도 주목


    유로존도 15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데, 그동안 공격적이었던 통화 긴축 흐름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는데, 11월 CPI가 전년대비 10.0%로 1년 반 만에 둔화하면서 이번에는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PI가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영국 중앙은행(BOE)도 14일 발표되는 11월 CPI에 근거해 15일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영국 역시 최근 CPI가 소폭 둔화됐다는 점에서 이번에 CPI의 하강 곡선이 확인되면 금리인상 보폭을 줄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BOE의 금리 결정을 지난달보다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영국의 경기 침체는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는 내년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급 경제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5일부터 개최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와 주요 봉쇄령 해제로 성장률 상승 반전을 노리는 중국은 내년에 공격적인 성장을 위해 부동산 규제 철폐 등 각종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내년 3월에 열리는 첫 양회(兩會)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 논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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