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강원 원주시 대표 관광 명소인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반복되자 '전망대 철거'라는 특단의 대책까지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6분쯤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10대 A양이 수 십m 아래로 추락했다.
'강에 사람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A양을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양의 유서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발생 직후 운영 주체인 원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안전 사고 우려를 이유로 당일 임시 휴장 한 뒤 이튿날 운영을 재개했다.
해당 출렁다리 전망대에서는 이전에도 두 차례 같은 사고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됐었다.
2021년 6월 8일 오전 9시 30분쯤 50대 남성 B씨가 출렁다리 전망대 100m 아래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인근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의 신고로 발견된 B씨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같은 해 5월 18일 오후 1시 20분쯤 20대 C씨가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지기도 했다.
두 차례 사고 이후 공단은 로프 등으로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개장 당시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했던 안전 관리 요원도 용역 계약을 통해 인력을 4~5명으로 늘려 주요 지점에 배치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또 전망대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단은 강화해야 할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전망대에서)사고도 계속 났던 곳이라 폐쇄 뿐 아니라 철거하는 쪽도 고려 중이다. 현재는 내부 논의 중인 상태로 섣불리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