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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어 인턴도 임용포기서 속속 제출…광주 주요 병원에서 90% 넘어(종합)



광주

    전공의 이어 인턴도 임용포기서 속속 제출…광주 주요 병원에서 90% 넘어(종합)

    전남대병원 101명 중 86명 임용포기서 제출
    조선대병원 36명·광주기독병원 17명 전원 임용포기서 제출
    일부 병원 전문의 면허 갖춘 전임의 계약 종료 예정

    지난 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박성은 기자지난 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박성은 기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결근이 나흘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 근무를 앞둔 수련의들도 임용포기서를 줄지어 제출하고 있어 광주지역에서도 의료 공백 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주요 병원들은 병원에 상주하는 인원이 줄어드는 주말을 앞두고 있어 의료 공백이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23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결근으로 진료 공백 발생 중인 광주 주요 병원들은 인턴 의사들이 예정대로 임용될 경우 자리를 비운 전공의들의 역할 일부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임용포기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이날 오전 기준 인턴 임용 대상자 101명 중 86명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예정자 36명 모두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전남대·조선대병원 인턴 임용 예정자의 90% 정도가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이다.
     
    광주기독병원에서도 올해 인턴 임용예정자 17명이 모두 포기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말에는 전문의 면허를 취득한 이후 일정 기간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임의들의 계약 종료가 다수 예정돼 있어 진료 공백을 키울 수 있다. 이달 안에 해결책이 마련돼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광주 주요 대형병원에서 나흘째 진료 공백이 이어지면서 애초에 2차 의료기관 등으로 이송하거나 전원 조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병원에서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응급이나 중증 수술의 경우 평소 절반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일반 수술은 사실상 대부분 연기되고 있다. 
     
    문제는 상주 근무 인력이 줄어드는 주말이다.
     
    평일에는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막는 임시방편이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지만 근무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말에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병원들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주말에도 응급실의 경우 교수나 전임의들이 당직 체계로 근무해 공백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환자들의 생명을 가장 우선시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들은 진료 공백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입원을 최소화하고 하고 기존 입원 환자는 퇴원시키거나 전원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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