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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잃은 소방관 일으킨 가수 이지혜 선행 뒤늦게 화제



문화 일반

    동료 잃은 소방관 일으킨 가수 이지혜 선행 뒤늦게 화제

    가수 이지혜(왼쪽). 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지난해 12월 5일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되고 있다. 이인 기자·티엔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이지혜(왼쪽). 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지난해 12월 5일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되고 있다. 이인 기자·티엔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이지혜가 순직 소방관 유족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밉지 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널리 회자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지난해 12월 1일 제주에서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 주셨다"며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는데,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밉지 않은 관종언니'라는 이름의 내역을 확인했고, 검색하니 (가수) 이지혜님의 유튜브 채널명이었다"며 "참 정이 가고 익히 보살로 알려진 분이라 친근해서 더 감동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제주 동부소방서 고(故) 임성철 소방교 유족 조의금' 명단에는 가수 이지혜가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 명의로 1천만원을 기부한 내역이 담겼다.

    앞서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에 머리를 다쳐 숨졌다. 당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임 소방교는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을 끄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방관 A씨는 "이지혜님뿐 아니라 이름 없는 개인으로, 단체로 위로에 동참해 주신 분들 덕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썼다.

    이어 "가까운 동료가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를 겪어 나 자신도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선행으로 잡다한 고민은 사라지고 할 일을 해야겠다는 명확한 신념이 생겼다"며 "누군가의 선행이 저에겐 용기가 됐다. 이지혜님 고맙습니다. 앞으로 평생 팬"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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