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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3선 12년 동안 뭐했냐고? 일 못했으면 벌써 낙선"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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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심상정 "3선 12년 동안 뭐했냐고? 일 못했으면 벌써 낙선"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심상정 녹색정의당 고양갑 후보

    - 고양갑, 녹색주택 시범 도시로 만들 것
    - 정의당의 분열 이유? 없는 정당의 서러움 그리고 미래 부재
    -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역내로남불'의 바람
    - 사회적 약자 대변할 정당은 오직 녹생정의당 뿐일 것
    - 22대 총선 후 가치와 정책 중심으로 적극적 연대 모색할 것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녹색정의당이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야 극한 갈등 속에 기대를 모았던 제3지대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녹색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으로 경기 고양갑에서 3번 연속 승리를 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 심상정> 안녕하세요.

    ◇ 박재홍> 위원장님 지금 굉장히 바쁘신 시간일 텐데 어디 계십니까?

    ◆ 심상정> 지금 원당역 근처에 있습니다.

    ◇ 박재홍> 유권자들 만나서 또 퇴근길 인사하고 계신 상황인 거죠?

    ◆ 심상정> 네, 원당역은 신청사 건립 문제로 크게 쟁점이 형성돼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퇴근길에 주민들 만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네 번째 당선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신데, 지역구 국민들 유권자들 만나시니까 어떠십니까? 어떤 말씀들 많이 하십니까?

    ◆ 심상정> '무조건 당선돼야 돼', 이런 격려 말씀 많고요. 이제 얼마 전 경기일보나 경인일보 등에서 보도한 판세 분석에 따르면 우리 고양갑을 민주당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했고 국민의힘은 아예 열세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니까 저 심상정이 김성회 민주당 후보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야구로 치면 오늘이 5회고.

    ◇ 박재홍> 5회.

    ◆ 심상정> 이런 속도로 주민들의 분위기가 차오르면 9회말 끝내기 승을 만들어주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고요. 이제 본격 선거운동 전에 한 2건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격차가 매우 크니까 우리 주민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 여론조사는 대체로 당의 추세를 반영하는 거니까 당연히 뭐 제가 낮게 나올 수밖에 없고. 또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에 최적화된 그런 정치 고관여층들의 의견이 과하게 반영됐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과대표집 됐다?

    ◆ 심상정> 그런데 선거가 본격 선거운동이 되고 유세차도 다니고 공보물도 보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보통 시민들의 의견이 이제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하루가 다르게 바닥민심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 주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 지역에 3번 당선이 되셨기 때문에 무엇보다 또 지역 현안을 잘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위원장님께서 제시하는 지역구를 위한 가장 핵심 쟁점은 뭘까요?

    ◆ 심상정> 여기는 일산하고 고양갑하고 삶의 질 격차가 크니까 고양시 균형발전 요구가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데 핵심적인 게 바로 교통문제, 그리고 기피시설 독박 문제. 그다음에 낡은 주거환경 개선 문제예요. 그래서 저는 고양갑을 교통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녹색 미래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제 핵심 공약이고요. 저희 지역구에는 3호선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 6개의 철도가 추진 중이에요. 그래서 통일로변에 통일로선 문제, 그다음에 식사동의 식사 트램 문제, 그리고 고양-은평선. 제가 시작했던 철도사업을 제대로 마무리를 해서 주민들에게 보답하고 싶고요. 또 하나는 이제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하는 녹색주거를 확대해서 녹색주택 시범 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1기 신도시 정비법이 발의가 됐잖아요. 통과가 됐지 않습니까. 제가 그 대표발의자 중 하나인데 우리 고양갑을 노후도시정비법 선도 지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고요. 이제 특히 단열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더한 녹색주택 재건축 리모델링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겁니다. 그리고 이제 서삼릉 복원사업과 함께 또 40만 평 숲공원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아마 일산호수공원은 아실 걸요? 그렇죠?

    ◇ 박재홍> 알고 있습니다.

    ◆ 심상정> 거기가 일산호수공원이 30만 평인데, 이제 고양갑에는 40만 평의 숲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 박재홍> 사실은 의원님이 다선의원이시고 또 정의당의 대표의원이신데. 그 지역에서 다선을 하셨는데, 이제 도전자들 입장에서는 그럼 '그동안은 뭐하셨냐', '그런 문제를 왜 해결 못하셨냐', 또 이렇게 질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심상정> 그건 우리 지역 주민들께서는 '심상정은 참 일은 잘했다, 많이 해 놨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계시고요. 당이 작은데 일도 안 했으면 주민들이 바로 아웃시키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평가가 차오르고 있는 건 그동안 해 온 일들에 대한 평가라고 보고요. 이게 큰 변화를 만드는 데는 한 10여 년 이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1개밖에 없던 철도가 6개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 지난 12년 간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박 실장님.

    ◆ 박성태> 녹색정의당이 어제 광화문에서 큰절을 하고 사과를 하기도 하고요. 지지를 호소했는데 그런데 사실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건지 좀 궁금했습니다.

    ◆ 심상정> 일단 그동안의 일단 시민들이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정의당 정체성이 뭐냐, 혼란스럽다', 이런 말씀 많이 하셨고요. 또 하나는 '그동안 제3당으로 가졌던 존재감이 잘 안 보인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도 좀 앞장서야 되지 않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이제 저희 아시다시피 녹색정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 사태를 계기로 정치적으로 크게 넘어졌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제 3번의 비대위를 거치는 과정에서 당의 체력이 많이 약화됐고 그 과정에서 여러 좋지 않은 모습들도 이렇게 드러나게 되니까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하신 것 같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회초리를 아프게 맞으면서 저희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요. 이번에 뼈를 깎는 혁신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거든요. 이제 이번에 저희 당이 추천한 비례대표 면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불평등 해소와 기후위기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그런 탄탄한 도덕성, 역량을 갖춘 분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좀 언론에 적극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아마 주민 여러분께서. 아니, 우리 시민 여러분께서 녹색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다시 모아주시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사실 녹색정의당이 문재인 정부 때도 어떻게 보면 연대를 하면서도 정부를 비판하면서 옳은 목소리를 내눴거든요. 그게 녹색정의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마음이었고 그런데, 그 이후에 어떻게 보면 윤 정부 들어오면서는 그런 목소리는 없어졌고. 사실 어떤 정당의 이해관계 또는 정당 내부에서도 계파갈등 목소리만 들렸고. 심지어 최근까지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큰절하고 사과한다고 해서 이게 얼마나 효과적일까, 선거에 임박해서. 그런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 심상정> 그런데 사실은 당내 주요 인사들이 지금 다른 제3당에 많이 가 있지 않습니까. 일종의 분열 과정을 겪었는데, 그건 저는 뭐 큰당들은 권력 투쟁이라고 한다면 저희 당 같은 경우에는 노선 투쟁도 있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없는 정당의 애환이다',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정의당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한 번 하고 지역구를 두세 번씩 나가도 사실 지역구에서 어려웠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다시 지역구 나가서 정치의 기회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전망을 찾아서 분화된 측면이 있다. 그걸 저도 아주 아프게 생각하고. 그래서 우리 정의당이 어떻게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그런 전망을 열기 위해서 사실 선거법 개정도 심혈을 기울였지만 사실 제도적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다시 내면을 채우고 가치혁신을 통해서 제3정당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다각도의 노력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 박재홍> 진 장관님.

    ◆ 진수희> 저도 자꾸 비슷한. 안녕하세요, 진수희입니다.

    ◆ 심상정> 안녕하세요.

    ◆ 진수희> 자꾸 비슷한 말씀을 드리게 되는데. 사실은 공식선거 시작하는 날 비 오는데 왜 비옷 입고 이렇게 큰절하시고 그러셨잖아요. 그러고 나서 어제 사전투표 앞두고 또 광화문에서 한 번 비슷한 무릎사과, 큰절 이렇게 하셨는데. 저는 제 기억 속에는 주로 무릎사과와 큰절하는 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나 뭐 자유한국당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녹색정의당이 이렇게 하는 걸 보면서 사실 제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하고요. 좀 뜻밖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조금 아플 만한 질문을 하나 또 제가 드리면 제가 초선일 때가 17대였는데 그때는 민주노동당, 그러니까 지금 정의당의 전신이죠. 열 분이 들어와서 굉장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셨는데, 지금 정의당의 모습을 보면 죄송합니다, 표현이. 이렇게까지 추락을 하신 거잖아요. 이렇게 되는 과정에 가장 큰 계기가 뭐였다고 생각을 합니까?

    ◆ 심상정> 저희가 진보 정당 20년 역사를 보면 잘 나갈 때만 기억하고 계신데 한 7~8년마다 이렇게 어려운 국면들을 겪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사람이 이렇게 당장 힘든 것은 잘 견뎌낼 수 있지만 미래가 없는 것은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양당의 계곡 속에서 제3당으로서 몸부림해 오는 과정해서 사실 체력도 소모되고 뭔가 새로운 미래도 열 수 있는 전망이 마련되지 못함으로써 비롯된 그런 어려움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마다 새롭게 이제 정치 개편을 통해서 미래를 추구해 왔습니다. 아마 녹색정의당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남아서 20년 동안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섰던 유일한 제3원내정당으로서의 가치를 확장하고 또 현실 세력으로서 전망을 갖출 수 있는 그런 깊은 고민과 재편의 과정이 이어질 것입니다.

    ◆ 진수희> 그런데 제가 외부자의 시각에서 보면 이렇게까지 힘들어지게 된 아주 직접적이고 큰 계기는 조국 사태가 터졌을 때 정의당이 이렇게 조금 입장이 모호했던 거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한 것도 중요한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고요. 또 하나는 지금 제가 심상정 의원께 궁금한 게 지금 사실은 비례대표 관련해서 연동형 비례제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정의당이 주도해서 개정된 선거제도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그게 실제 시행되는 과정에서는 제가 조금 과하게 표현하면 거의 괴물이자 기형적인 모습으로 위성정당이 출현함으로 해서 그래서 이런 상황을 보면서 심 대표 마음이 굉장히 복잡하시고 그러겠다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 심상정> 위성정당을 주도했던 정당 소속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의원님한테 그런 말씀을 들을 일은 아니다.

    ◆ 진수희> 아니,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 심상정> 한동훈 위원장이 낯빛 하나 바꾸지 않고 위성정당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분이 법무부 장관이신데 설사 법이 미흡하고 이것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그러면 법 안 지켜도 됩니까? 저는 법의 허점이나 틈새를 악용해서 이렇게 법의 정신을 훼손하는 게 바로 법꾸라지 정치거든요. 그 선두에 한동훈 위원장이 선 것에 대해서 굉장히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그리고 이 법을 만들어놓고 기득권 훼손이 되니까 양당이 담합을 해서 제도까지도 이렇게 뭉개버리지 않습니까? 그것을 이 제도, 비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말 20년간 애쓰면서 모든 것을 투여해 온 정의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저는 굉장히 주객이 전도된 일이고 저는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수희> 저는 책임을 물으려는 의도로 질문한 게 아니고요. 그렇게 애썼는데 제도가 이렇게 변질돼버린 것에 대해서 심 대표 마음이 참.

    ◇ 박재홍> 안 좋으시겠다?

    ◆ 진수희> 안 좋으시겠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뭐 위성정당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 심상정> 뭐 의원님들이 개인적으로는 다 반대한다는 의견을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게 그 당의 실천 의지로 표명이 돼서 조금이라도 지금 극단적인 균형대결 정치를 완화하려면 노력으로 표명이 돼야 되는데, 결국은 선거 때만 되면 자기 기득권으로 법도 유린하고, 또 소수정당은 그냥 이렇게 밟아도 되는 것처럼 이렇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이것이 바로 우리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좀 진저리치게 만드는 그런 무책임한 행태가 아닌가, 그런 점을 말씀드린 거예요.

    ◇ 박재홍> 이제 녹색정의당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 이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마는 대표님 앞으로 남은 총선에서 이번 총선 목표는 어디까지 잡고 계십니까?

    ◆ 심상정> 총선을 우리 김준우 대표가 6석을 목표로 내셨어요. 지금 현재 저희가 6석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동안 실망하신 유권자들을 최대한 회복시키도록 저희가 노력해야 되겠다. 가서 '저희 지켜주십시오', 호소하는 것도 그동안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돌아선 분들이 그래도 정의당이 제대로 일어섰으면 하는 바람이 크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초에, 이번 주 초죠. 우리 당사 앞에 000 과자 2개하고 편지를 한 통 주고 가신 시민이 계셨는데, 이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정의당에 실망했고 정의당에 등 돌리기도 했는데, 요즘 대통령과 양당이 하는 걸 보면 정의당에 실망한 제가 과도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의당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국민에게 호된 야단을 맞은 만큼 총선 계기로 다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런 응원 말씀을 남기셔서 저도 울컥했고 우리 당원들도 큰 위로를 받았는데. 지금까지 정의당을 매섭게 비판하신 분들은 대부분 정의당과 진보 정치를 오랫동안 성원하고 또 응원하셨던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분들이 마음이 다 이 편지를 주신 시민의 마음과 같지 않겠나. 그래서 저희 이 위기를 잘 극복하도록 응원해 주시면 정말 잘하겠다,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유일한 정당으로 또 기후 정치를 선도하는 정당으로 또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적인 퇴행에 대해서 단호하게 심판하는 정의라인심판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사실 양당 체제에서 신물이 난 유권자들의 뜻을 정의당이 받았어야 된다. 특히 진보적 유권자들의 뜻을 받았어야 되는데, 지금 현실을 보면 조국혁신당이 그걸 받아갔어요. 더군다나 조국혁신당의 지금 신장식 수석대변인, 원래 정의당의 사무총장이었잖아요, '조국혁신당이 정의당을 대체할 진보 강소 정당'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응, 반박을 해 주신다면.

    ◆ 심상정> 조국혁신당 붐이 일어나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보거든요. 저는 이걸 '역내로남불' 논리가 작용했다고 보는데, 그러니까 정권심판론이 큰 상황에서 사실 조국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대표 피해자인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조국 대표의 집안은 지금 멸문지화를 당했다고 하는데, 그럼 '당신네들은 그럼 왜 김건희 여사는 왜 수사를 안 받냐', 이렇게 묻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면 저는 조국혁신당은 일종의 선거용 프로젝트 정당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조국혁신당이 앞으로 독자적인 공당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되는데, 정의당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우선 조국현신당에서 갖고 있는 여러 가지가 저희에게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법리스크가 없고요, 저희 후보들은. 또 종부세 내는 분이 없고요. 그리고 또 전관예우하는 전현직 판사 출신 변호사가 없습니다, 저희는. 그렇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대변하는 시민과 우리 정의당이 대변하는 시민이 다르고 당연히 가치와 비전이 다를 겁니다. 그래서 저는 경쟁할 건 경쟁하고 또 정치개혁이나 정권심판에는 협력하는 그런 관계로 발전해 가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의원님 이제 선거에서 승리하거나 득점을 많이 하려면 그 당이 말하는 메시지의 선명성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아까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기후 정치 이게 너무나 중요하긴 한데 이게 단기적 이슈가 아니라 장기적인 그런 과제기도 하기 때문에 당장 선거에 임박한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당당하게 이 정당을 뽑아서 해야겠다'라고 했을 때 '선명성이 약하다', 이런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심상정> 그러니까 그게 큰 인식의 차이인데요. 지금 2030년이 기후위기 변곡점입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을 끝내면 이 22대 국회가 24년부터 28년까지를 차지해요. 그러니까 이 기후위기에 대한 전면적인 대응을 해야 될 국회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실은 선거 때는 선거공학적 측면에선 이합집산을 하는데, 저희 당은 가치혁신 차원에서 녹색당과 선거연합을 했습니다. 그것이 다른 제3정치세력하고 차이라고 저는 보고요. 저희는 기후위기를 그만큼 절박하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그런데 물론 야당 입장에서는 정권심판론을 바탕으로 한 선거를 운용해야지 더 효과적이고 어떤 성공확률이 높은데, 기후위기 자체는 정권심판론과 연결시키기에는 너무 큰 주제기 때문에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약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심상정> 그러니까 저희는 당연히 정권심판의 선두에 설 거고요. 정권심판론에서도 녹색정의당이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근혜 정권 탄핵이라는 역사가 이루어진 것은 심상정부터 유승민, 김무성까지 서로 다른 정치세력이 동의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센소리하고 강도만 있다고 정권심판이 제대로 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에서는 폭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정의당 같은 제3지대의 제3당의 20년간 지위를 가져온 녹색정의당이 힘을 가질 때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보수, 진보, 중도 유권자들을 다 묶어내는 그런 정권심판의 중심에 저희가 당당히 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이제 저희 당이 없으면 도대체 우리 사회적 약자는 누굴 기댈 것이냐, 최근에 전세사기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들이 집단 가입을 하면서 '내가 평소에 살 때는 몰랐는데 이 어려움을 겪고 보니까 의지할 데가 녹색정의당밖에 없더라. 녹색정의당을 키워달라', 이런 의미에서 집단가입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선명합니다. 사회적 약자 대변하는 정당, 정의당 말고 녹색정의당 말고 어디 있냐. 또 기후정책 전면화 할 수 있는 정당 누구인가. 그리고 윤석열 정권을 진짜 제대로 심판하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도 역할을 하시겠지만 우리 녹색정의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혹시 선거가 지난 다음에 지역구를 심상정 후보님이 될 수도 있고 또 비례대표에서 3% 이상이 되면 몇 석을 또 얻어갈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여러 야당끼리 원내 교섭단체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는 어떻게 할 생각이신지. 그리고 그런다면 개혁신당하고도, 개혁신당은 원래 보수를 표방한 당이어서 같이 손을 잡을 수 있는지 좀 궁금하네요.

    ◆ 심상정> 저희 녹색정의당은 당의 가치와 비전을 분명히 하면서 그다음에 정책을 중심으로 가치를 중심으로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저희가 추구하는 것이 다당제 연합정치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정책 중심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지난번에 그러니까 20대 국회 때 민주평화당과 저희가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한 전례가 있거든요. 그래서 22대 국회가 갖는 여러 중요성을 고려할 때 기후위기 문제라든지 저출생 문제 그리고 지금 극단적인 양당정치를 넘어서기 위한 정치 개혁 의제. 이런 핵심 의제에 대해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어떤 정당과도 교섭단체 모색이 가능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의원님 이제 한 30초 남았는데요. 선거 막바지고 오늘 또 사전투표가 첫날 시작이 됐습니다. 유권자를 향해서 녹색정의당을 향한 말씀 또 의원님 본인을 향한 말씀도 해 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심상정> 녹색정의당이 지난 20년간 해 온 일이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역부족이었지만 우리 지하철에 노약자 엘리베이터를 만든 것부터 그다음에 자영업자들 카드 수수료를 0. 5%까지 낮춘 것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

    ◇ 박재홍> 마무리해 주셔야 됩니다.

    ◆ 심상정> 노란봉투법까지. 우리 약자들의 보통 시민의 권리가 좀 신장된 게 있다면 그 앞에 반드시 저희 녹색정의당과 진보정치의 첫걸음이 있었다는 것을.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심상정> 우리 국민 여러분 기억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희 잘하겠습니다.

    ◇ 박재홍>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상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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